'모바일퍼스트' 홈앤쇼핑, 中企 판로·고객 선택폭 넓혀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모바일2채널라이브 '크리스벨로 건강팔찌' 판매 방송 화면

#지난해 11월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크리스벨로 건강팔찌’는 홈앤쇼핑에서 1시간 만에 1억원어치가 팔렸다. 시간당 판매규모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TV홈쇼핑이 아닌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한 실적이라는 점이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판매처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 상품을 전면에 배치해 성공을 거뒀다.

홈앤쇼핑이 TV판매 중심이던 홈쇼핑업계 판도를 다시 짜고 있다.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모바일 2채널’을 앞세워 홈쇼핑업계를 넘어 유통업계 전체에서 모바일 강자로 입지를 구축한다는 포부다.

25일 웹사이트 순위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3월 모바일 앱 순이용자 수 438만9487명을 기록, 2015년 5월부터 35개월 연속 홈쇼핑업계 1위 행진을 이어갔다.

홈앤쇼핑에서 상품을 사는 10명 중 8명은 모바일에서 주문했다. 모바일 주문비중은 2015년 65%, 2016년 76.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80.3%까지 늘어났다. 모바일퍼스트 전략을 강화해온 결과다.

모바일 2채널은 홈앤쇼핑이 추진 중인 대표적 모바일퍼스트 전략 사례다. 모바일 2채널은 기존 TV 방송에 자체 모바일 편성채널까지 2개 방송을 동시에 선보인다. 모바일 전용 생방송서비스도 시도했다. TV홈쇼핑보다 먼저 생방송으로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다.

홈앤쇼핑 측은 모바일 2채널로 중소기업에는 입점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TV 방송기회를 얻기 어려운 중소기업 상품들이 모바일 채널로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들은 TV쇼핑과 똑같이 쇼호스트의 안내를 받으면서 비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