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없는 블록체인 스마트계약 나온다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지능형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 업체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대표 이병두)이 지난 24일 블록체인 전문기업 글로스퍼(대표 김태원)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사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 외 양사가 보유한 기술을 공유,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앞서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과 글로스퍼는 올 초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계약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해당 솔루션은 오는 6월 1차 오픈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적용되면 기존처럼 전자 계약 서명에 공인인증서가 필요없어 진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암호 기술을 적용, '차세대 스마트 전자 계약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어서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공인인증서 서명 방식은 인증서 유출 가능성이 있고 비밀번호 노출 위험으로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고객이 매년 공인인증서를 갱신받아야 하고 발급비를 지급해야 하는 등 비용 부담도 컸다.

반면 '차세대 스마트 전자 계약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이용에 따른 불편함이 없고, 유출 등의 위험이 없다. 고객사의 중계 시스템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시키는 동시에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적용,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와 연동하는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 내용과 조건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분산 저장한다. 계약 조건이 완성되면 별도의 관리자 개입 없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된다. 기업 간 거래 시 투명성과 안정성이 높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최근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면서 "이번 MOU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증화·상용화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단순한 개념과 용어 정립에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로 다가가겠다"고 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측은 "국내 전자세금계산서 1위 기업인 비즈니스온과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업 글로스퍼가 협력해 최고의 기술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향후 블록체인을 활용한 △주류 유통증명서비스 △전기·수도·가스·온수 ·난방 계측량 분석 정보 서비스 △암호화폐 결제카드 서비스 등 블록체인 기술 기반 서비스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