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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슈퍼개미', 삼성전자에 2000억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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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슈퍼개미', 삼성전자에 2000억원 베팅

머니투데이
  • 하세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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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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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8만주 사들이며 개인 전체 순매수 절반 이상 차지… 액분효과 노린듯

한명의 '슈퍼 개미'가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주식에 2000억원을 베팅했다.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 기간(4월30일~5월3일)을 앞두고 폭풍 쇼핑에 나서 액면분할 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2.46% 약세로 출발했던 주가는 -0.12% 로 낙폭을 줄인 252만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6만8927주(4197억원)를 내다팔았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만4435주(3839억원), 1만1595주(286억원)를 사들였다.

이날 기록한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지난 2월2일 5629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강남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한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 8만주를 사들였다.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의 절반 이상이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 슈퍼 개미는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전에 매수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액면분할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론적으로 액면분할 이벤트는 액면가를 낮춰 주식수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한주에 250만원 수준인 삼성전자 주가는 50대 1의 액면분할 후 5만원 내외로 낮아지면 소액 개인투자자도 1주를 직접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액면분할이 발표된 1월31일에 27만2579주(7028억원)를, 2월1일과 2일에는 각각 12만8077주(3216억원)와 23만3890주(5629억원)를 사들이며 액면분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왔다.



  • 하세린
    하세린 [email protected]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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