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소리도 기사다"…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본격 가동

머니투데이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김민우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메인프레스센터(MPC)도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 위치한 프레스센터는 내외신 언론이 역사적 순간을 송고할 곳이다. 오전 11시에는 이곳에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이 열린다.

전날 오후 2시 문을 연 메인프레스센터는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면서 오전부터 취재기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축구 1개 크기(1만㎡)의 회의장에 마련된 1000여석의 좌석은 오전 8시40분 현재 절반이상의 내외신기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기사를 작성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에는 소위 '풀'(Pool)기자만 대표로 취재를 하고 내용을 일산 킨텍스에 있는 프레스센터로 전달한다. 영상과 사진, 기사들이 이곳에서 전세계로 송출된다.

프레스센터 내 메인브리핑 룸에는 대형 전광판이 양 옆으로 설치돼있고 앞에 1000여명의 기자들이 기자를 작성할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다. 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사용할 상황실, 인터뷰룸과 외신기자들을 위한 번역실도 마련돼 있다.

11년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인 만큼 취재열기도 뜨겁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취재를 신청한 기자들이 1300명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3000명 정도가 취재를 신청했다. 외신취재진도 800명을 넘었다.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탓에 회담은 물론 취재하러온 기자들도 서로의 취재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남북정상회담 위원장인 임 실장의 브리핑이 예정돼 있다. 오후 2시, 4시, 7시등 총 세차례에 걸쳐 전문가 토론회도 이곳에서 열린다.

1차 토론회는 비핵화·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주제로 진행된다. 2차토론회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전망 3차토론회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논의방향과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이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