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한은 "1분기 1.1% 성장, 기저효과+양호한 경제 흐름 영향"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8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하고 있다.2018.4.26/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로 집계된 데 대해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출 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2%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의미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6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18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정 국장과의 기자설명회 일문일답.

-남북 관계 개선으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경제협력이 재개될 경우 GDP에 미치는 영향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경협이 일어난다면 여러 파급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는데 영향을 줄 것이다. 남북경협이라고 해서 소비재, 경공업 중심으로 개성공단에 들어갔던 사업들이 있었다. 과거에 비해 생산 등이 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조금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북한 경제에는 추상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말할 수 있으나 수치상 분석은 어렵다.

-서비스업에서 부동산 및 임대업이 늘었는데도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줄어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있었나.
▶전반적으로 서비스업 전체는 좋아지는 흐름이다. 그러나 세부항목별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나쁜 것으로 나왔다. 사드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계속 줄어서 기조적으로 저조했었다. 그런데다가 금년 1분기 미세먼지와 한파 등이 심해지면서 외부 활동이 줄어들었다는 게 개인 연료 소비 등 지표에서 나타난다. 이것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통계를 작성하면서 분석해보진 못했다.


-서비스업에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성장률이 -0.9%다. 평창올림픽 효과에도 불구하고 줄어든 것인가.
▶평창올림픽은 준비 과정과 행사를 치르면서 여러 파급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치게된다. 운영 경비 지출 등이 소비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인프라 투자 경로를 통해 미칠 수도 있고, 홍보, 관광 산업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 서비스업에 국한 시켜 보면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에 포함되고, 지출 측면에선 민간소비 항목 양쪽에서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서비스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화 및 기타서비스가 4.1% 증가하는 등 세부업종에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본다.

-1분기 성장세를 어떻게 평가하나. 작년 4분기 부진했던 기저효과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 3% 성장 전망과 현재까지 흐름을 비교하면 어떤가.
▶기본적으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2%였기 때문에 분명 기저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항목별로 보면 건설, 설비투자, 수출 등 여러 항목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기저효과에 플러스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번 분기에 1.1% 성장세가 나온 것으로 본다. 한은 조사국에서 올해 3% 성장을 전망했는데, 계산해보니 앞으로 3개 분기가 남았는데 성장률이 0.77~0.82% 사이에 있으면 3% 성장 달성 가능한 것으로 단순 계산은 나온다. 여러 요인에 의해 변하기 때문에 1분기를 가지고 연간 전망을 하기엔 빠른 얘기다. 너무 많이 절반 이상 남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