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이르면 다음달 발표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뉴 캠리

중국이 수입 승용차의 관세를 25%인 현 수준의 절반 수준인 10%나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식 발표는 이르면 다음달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 재정부는 팩스를 통한 관련 질문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고 불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주에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내 법인의 지분 50% 이상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시진핑 국가 주석은 이달 초 올해 안에 수입 자동차 관세를 낮추겠다는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 시 주석은 당시 인하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수입 관세 인하는 BMW, 다임러, 토요타 등의 수입 자동차들이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들에 대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처럼 미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들도 혜택을 볼 전망이지만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그동안 중국 내에서 생산을 하지 않더라도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수입 관세를 낮출 것을 요구해왔다. 특히 첨단 자동차일수록 중국에서 생산되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관세인하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더 높다. 가령 토요타의 렉서스는 중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그럴 계획도 없는 프리미엄 일본 차종이다. 중국은 지난해 122만대의 자동차를 수입했다. 이는 2890만대 판매를 기록한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의 4.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