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GM, 한국GM에 총 7.7조원 투입…정상화 조건부 합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황시영 기자

댄 암만 제너럴 모터스(GM) 총괄사장(가운데)이 26일 오전 국회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위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정부와 GM(제너럴모터스)이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 71억5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한국GM의 '10년 이상 유지'와 KDB산업은행의 '비토권'도 정상화 방안에 담겼다.

산은과 GM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GM 경영정상화 방안에 26일 조건부 합의했다고 밝혔다. 댄 암만 GM 총괄 사장은 이날 이동걸 산은 회장을 만나 이같은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으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통보됐다.

이날 정부와 산은 등에 따르면 GM은 산은과 협상 과정에서 자금 투입 규모를 13억달러 추가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GM의 투자금액은 출자전환과 신규투자를 합쳐 64억 달러로 늘어났다.

GM은 기존의 한국GM 차입금 27억달러(약 2조9000억원)는 출자전환한다. GM의 신규투자액은 36억달러(약 3조8800억원)가 된다.

산은 역시 지분율(17.02%) 만큼 투자액을 늘려 산은의 신규자금 투입액은 8100억원(약 7억5000만달러)으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산은이 5000억원 안팎을 신규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GM은 부평 및 창원 공장 신차 배정으로 한국GM의 생산시설을 10년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산은은 GM의 한국 시장 철수를 막을 비토권을 주주간 계약서에 넣기로 했다.

한국GM 노사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이날 최종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중 총 1만223명이 투표, 이 가운데 67.3%(6880명)이 찬성함으로써 올해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