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8년간 日기사 34만건 무단전재했다 삭제 합의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사진=네이버 마토메 캡처.

네이버가 저작권을 침해한 언론사는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산케이, 마이니치, 요미우리 등 5개 신문사와 지지와 교도 등 2개의 통신사이다.

'네이버 마토메'는 라인의 자회사 넥스트 라이브러리가 운영하는 뉴스 등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게시물을 올리면 조회 수에 따라 광고비를 받는 구조다.

7개 언론사들은 이용자들이 조회 수 확보를 위해 언론사를 비롯해 타인의 기사·사진의 무단 사용을 일삼아 이번 일이 불거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언론사들은 지난해 8월 네이버 마토메측에 사진 3000여건과 그래픽이 무단 전재된 것을 발견하고 라인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라인이 해당 서비스를 시작한 2009년 7월이후 약 8년간 게시된 이미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무단 전재한 콘텐츠가 34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저작권을 침해한 콘텐츠는 주로 보도사진과 스포츠·연예 사진 등이 다수 포함됐다.

라인측은 내부규정에 따라 "저작권을 침해한 것은 게시물을 올린 사용자"라는 입장을 고수하다 결국 해당 게시물들을 삭제하기로 했다.

시마무라 다케시 넥스트 라이브러리 사장은 "무단전재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에 대해 플랫폼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유감"이라며 "저작권 권리자와 플랫폼이 연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7개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콘텐츠의 무단 전재가 만연하면 저작물 보호와 이용의 균형이 무너지고, 콘텐츠의 재생산이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이 URL을 지정한 사이트에서 이미지가 전재되지 않도록 '도메인 차단' 등 저작권 침해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