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 현대모비스 "삼성·LG 전장과 라이벌? 우리 경쟁우위는.."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현대모비스 중장기 매출 계획/사진제공=현대모비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한 현대모비스 (231,000원 ▼4,000 -1.70%)가 26일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76,800원 ▼2,800 -3.52%)·LG전자 (90,800원 ▼1,800 -1.94%)의 전장사업부문과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두 회사는 (반도체·생활가전 등의) 캐시카우가 있지만, 우리 강점은 빅클라이언트인 현대·기아차와 기술 협업을 벌여왔고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영업을 해온 경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어 "자동차 분야는 안전성이 중요한데 테슬라(전기차업체)가 위기에 봉착하고 우버(차량공유서비스업체)가 시행착오를 겪는 게 이런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90년대 말 이후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성숙되는 미래차 시장에서 승부수가 2~3년 내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본다"며 " 우리가 먼저 앞서나간다면 충분히 경쟁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존속 모비스의 매출 규모를 매년 8%씩 성장시켜 2022년 36조원, 2025년 44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60억 달러였던 해외 수주 규모도 2022년 100억 달러를 조기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수주를 확대키 위해 중국에서 친환경차 관련 사업에 집중한다.

전략적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M&A의 우선 목적은 '핵심기술의 내재화'"라며 "그 다음이 매출 확대"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231,000원 ▼4,000 -1.70%)와 현대·기아차 (109,300원 ▼2,900 -2.58%) 남양연구소간 R&D(연구개발) 인력 조정 여부에 대해선 "ICT(정보통신기술)에 대해 현대·기아차와 윈윈의 관계를 유지하지만, 동시에 독립적인 티어1으로 각각 일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한편 모듈 부문에선 미국 크라이슬러에 이어 현재 유럽의 한 완성차 업체와 지속적으로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