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PCA 통합 시너지…주주가치 높인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과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PCA생명을 합병해 하만덕 부회장, 김재식 부사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합병으로 총자산은 34조7000억원으로 늘어나 업계 5위로 올라섰다. 변액보험 순자산은 10조원을 돌파해 '빅3' 생보사와 함께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고객은 22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증가했고 이중 변액보험 고객은 30만명에서 44만명으로 늘어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대했다. 설계사 수는 5200명으로 기존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수익성 높은 변액저축보험은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기준 지난 한 해 년 연간 48%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자기주식 500만주를 취득했다. 2015년 9월에 이어 두 번째 자사주 매입이며 매입 수량은 당시 취득한 170만주의 3배 수준으로 약 250억원에 달한다.

배당성향도 개선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시가배당률 3.15%인 170원을 주주에게 현금 배당했다. 2015년 1.07%, 2016년 1.05%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년까지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 및 변액저축성 중심의 신계약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변액보험 중심의 성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특별계정 비율을 갖고 있다는 점과 확정형 적립금 비중을 줄이면서 금리 민감도를 축소시키고 있다는 점이 향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부담을 분산시킨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목표주가를 7600원으로 설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