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유럽 여행 번거로워진다…'9천원 내고 사전허가 필수'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0년부터 유럽여행을 하려면 신상정보를 먼저 제공하고 입국을 승인 받아야한다. 사진은 지난 2016년 ETIAS를 제안한 유럽연합 집행위 부위원장 프란스 티메르만스./AFPBBNews=뉴스1

그동안 별다른 서류심사 없이 편하게 오간 유럽 여행이 2020년부터 번거로워진다.

유럽연합(EU)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유럽 의회와 이사회가 대외적 국경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여행정보허가시스템(ETIAS) 도입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ETIAS는 EU의회의 승인을 받은 뒤 2020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TIAS가 시행되면 EU국가를 방문하는 비자면제 국가의 여행객들은 출국 전 온라인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ETIAS 홈페이지에 제공한 뒤 입국을 승인 받아야한다. EU와 비자면제협정을 맺고 있는 한국도 적용대상이다.

ETIAS 신청을 위해 정보를 기입하면 인터폴을 포함한 EU 내 정보시스템이 해당 여행객이 위험인물이 아닌지 자동 분류한다.

여행객 신원에 문제가 없다면 그 즉시 입국허용이 결정되며 이메일로 통보가 온다. 신원 상 문제가 있다면 방문 국가 ETIAS 직원들이 수동으로 정보를 검토한 뒤 96시간 내에 허용 여부를 결정해 이메일로 통보한다.

따라서 출국 최소 3일 전에는 ETIAS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승인을 받게 되면 ETIAS가 개인여권과 자동 연결 된다. EU 이사회는 그러나 만약을 위해 ETIAS 허가증을 인쇄해 들고다니라고 추천했다.

ETIAS 승인 수수료는 7유로(약 9000원)로 책정될 예정이다. 승인 후 3년 뒤까지 유효하다.

다만 EU 이사회는 "ETIAS 승인을 받아도 EU입국이 바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최종입국심사는 국경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