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측-김경수 보좌관 금전거래…잘못된 문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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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출입구가 잠겨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민주당원 댓글 순위조작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49·김모씨) 일당과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A씨의 금전거래가 잘못된 문자로부터 시작됐다는 정황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은 당사자들의 해당 진술이 인사청탁에 따른 뇌물죄를 피하기 위한 거짓일 수도 있다고 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정치권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아내에게 보낼 '생활비가 모자라니 아껴써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드루킹 측 '성원'(49·김모씨)에게 잘못 보냈다.

이에 성원은 이 메시지를 돈을 달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지난해 9월 A씨를 찾아 500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이를 거절했으나 '성원'이 선물이라고 반복하며 떠났고 이에 대해 A씨는 전화를 통해 '그렇다면 빌린 것으로 하자'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은 압수수색 영장의 압수필요 사유에도 적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관련자들의 대화내용이 적시돼 있다"며 "소환 조사 전에 대화내용 등 중요한 조사사항들이 공개되면 수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해당 내용의 신빙성에 의심이 되는 만큼 30일 A씨를 소환해 돈의 성격과 목적, 인사청탁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자세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이 만든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여성 스태프인 김모씨도 참고인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앞서 알려졌듯 느릅나무 출판사 입주 계약을 맡은 인물이다. 김씨는 경공모 내에서 경리 역할을 맡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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