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發' 봄바람…文대통령 지지율 73%-갤럽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3%로 조사됐다. 국회에선 여야가 '드루킹' 특검 공방을 벌이는 사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보도가 확산되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대통령 지지율=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의 4월4주차(취임 51주차) 지지율(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73%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대비 오차범위 이내인 3%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율은 18%로 조사됐다. 전 주 대비 오차범위 이내인 3%포인트 하락했다. 9%(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는 평가를 유보했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연령별 지지율은 30대와 40대에서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85%, 40대는 82%에 달하는 응답자가 문 대통령의 직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대 지지율은 78%, 50대는 65%, 60대 이상은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 대통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5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48%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7%가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고, 62%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등락 이유=이번 문 대통령 지지율에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이슈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대통령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대북 이슈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응답자 중 23%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평가 이유로 꼽았다. △대북 정책·안보(10%) △외교 잘함(9%)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8%) 등이 긍정 평가 이유의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응답자 중 15%는 대북 관계·친북 성향을 최대 이유로 꼽았다. 뒤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4%),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9%) 등을 부정 평가 근거로 들었다.

/자료=한국갤럽

◇정당 지지율=여당 지지율은 창당 이래 최고치인 52%를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52%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의 기준에 따르면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59%이다.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 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의 기록이다. 민주자유당은 19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탄생한 정당으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전 주와 동일한 12%를 나타냈다. 바른미래당은 전 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7%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전 주 대비 1%포인트 오른 5% 지지율이었다. 민주평화당은 0.3% 지지율에 머물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포인트 줄어든 23%로 나타났다.

◇조사 개요=지난 24~26일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4월4주차 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14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접촉해 최종 1005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20%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