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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새 금통위원의 조건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입력 : 2018.05.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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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을 같은 분들끼리 하니까…매크로(Macro)만 보이는 겁니다”

지난 3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 청문회에서 나온 한 의원의 지적이다. 금융통화위원들이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경제학자’로 동질적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 통화정책은 거시경제정책이다. 금통위원으로 ‘매크로 전문가’가 와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리가 없는 얘기만은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중앙은행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모여 통화정책을 만든다. 더 다양한 시선으로 경제를 바라보기 위해서다.

일본도 다르지 않다. 한국의 금통위 격인 일본은행 정책위원회는 총재 1명, 부총재 2명, 심의위원 6명으로 구성된다. 심의위원들의 경력은 제각각이다. 교수, 민간 은행, 연구소 출신은 물론 토요타자동차 선임고문을 지냈던 인사도 있다.

‘다양한 금통위’를 꾸리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제도는 이미 잘 갖춰져 있다. 5명의 외부 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 한은 총재가 각각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러나 각 기관에서 독자적으로 추천권을 행사해 왔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결정권한은 청와대에 있다는 게 통설이다.

조만간 발표될 새 금통위원 한 자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의전에서 차관급 대우를 받고 고액 연봉과 4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통화정책의 결정권을 쥔다는 명예까지 더 하면 금통위원은 무척 매력적인 자리다. 그래서 줄 선 이들도 많았다. “지원자가 한은 정문에서 청와대까지 줄을 세울 정도”라는 말은 금통위원 인사철 마다 나왔다. 한은이 본부를 태평로로 이전하면서 “한은이 입주한 태평로 삼성본관을 열 바퀴 돌 정도”로 바뀌었을 뿐,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미 44년 만에 이 총재의 연임을 결정하는 ‘파격’을 보여줬다. ‘파격’은 보통 안정을 흔들지만, 청와대는 이 결정이 통화정책의 안정성을 위한 취지라 했고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새 금통위원의 임명도 과거의 관행과 ‘조건’을 깨는 ‘파격’이 있을지, 기대된다.
[기자수첩]새 금통위원의 조건

권혜민
권혜민 aevin54@mt.co.kr

머니투데이 경제부 권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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