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149.87 738.95 1133.50
▼6.39 ▼1.53 ▲1.4
메디슈머 배너 (7/6~) 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 (10/18)
블록체인 가상화폐

중금리 시장에서 'P2P 대출' 지속성장 막는 걸림돌

[같은생각 다른느낌]'규모의 경제' 달성해 포용적 금융으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

머니투데이 김태형 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8.05.04 06:30|조회 : 5497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색다른 시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중금리 시장에서 'P2P 대출' 지속성장 막는 걸림돌
2015년 중금리 대출 시장을 타깃으로 시작된 P2P(Peer-to-Peer) 대출이 올해로 4년 차가 됐다.

국내 신용대출 시장은 4~5%대 저금리와 20%대 고금리로 양분돼 있다. 4~6등급의 중신용자들은 은행 저금리 대출을 받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20%대의 고금리를 써야 한다.

이와 같은 금리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사잇돌 대출과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했지만, 사잇돌 대출은 정부지원 형태이며 인터넷전문은행은 아직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빈 공간이었던 중금리 시장에서 P2P 대출이 그 역할을 수행했다. 올 3월말 기준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누적대출액이 2조3000억원으로 이 중 개인 신용대출은 3천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손익분기점을 맞추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P2P 대출업체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현재 수준보다 3~4배 정도 성장해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P2P 대출 시장이 확대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포용적 금융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 조건이 있다.

첫째, P2P 대출을 직접 규제할 법규 제정이 필요하다.

아직 P2P 대출 업무나 규제 범위를 직접 규정한 법규가 없다. 금융위원회가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대부업법의 일부 시행령을 개정해 규제할 뿐이다.

올해 2월 김수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P2P 대출의 등록 및 감독, 이용자 보호에 관한 내용을 담은 ‘온라인 대출거래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으나 정무위원회 계류 상태다.

이러다 보니 허용되는 업무나 투자 범위가 제한적이며 모호하다. 이는 P2P 대출 성장에 걸림돌이다.

현재 P2P 대출은 투자자를 다 모은 후에만 대출이 가능하며 P2P 대출업체가 자기자금으로 선대출이 불가능하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 투자도 미미한 실정이다. 금융기관은 전문적인 리스크관리팀의 검토 후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금융기관 투자가 늘어나면 개인 투자도 증가할 수 있다.

둘째, 대출 형태별로 규제를 달리 해야 한다.

P2P 대출은 개인 신용대출, 소상공인·법인 대출, 부동산담보·PF 대출 등으로 나뉜다. 그런데 최근 P2P 대출의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올 2월 금융위원회는 ‘P2P 대출 가이드라인 연장 시행’을 발표하면서 투자자 제공 정보에 ‘부동산 PF 대출 투자상품 주요사항’을 새로 포함시켰다.

P2P 대출업체간 사업방식 차이가 벌어지면서 개인 신용대출만 취급하는 ‘렌딧’은 지난달 26일 “대다수 협회사와 산업의 본질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협회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성에 공감하기 어렵다”면서 한국P2P금융협회 탈퇴를 전격 발표했다.

대출 형태에 따라 상환방법, 위험성, 업체의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대출자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금융으로 성장하려면 P2P 대출 형태별로 규제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셋째, P2P 대출업체는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활용해야 한다.

은행의 경우 우량고객이 주 대상으로 굳이 신용분석을 세밀히 할 필요가 없고, 제2금융권은 위험에 대한 대손율을 높게 잡아 고금리 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P2P 대출업체가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적정금리를 산정하려면 세분화된 신용등급 평가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선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과거의 신용변화 추이, 대출규모, 신용카드 소비패턴, 추정 소득정보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정금리를 산출해야 한다.

넷째, 분산투자로 P2P 투자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P2P 대출 투자자들은 차입자의 연체·부도 등으로 부실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투자를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

이는 분산투자로 해결할 수 있다. 분산투자는 어느 한 곳에 연체나 부실이 발생해도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렌딧의 경우 627만건의 누적분산투자로 연체율을 한국P2P금융협회 기준 1.2%로 낮췄다.

이와 같이 P2P 대출이 적정금리와 위험관리를 바탕으로 활성화되면 대출의 질적 전환과 투자수익률 환원으로 포용적 금융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5월 3일 (19: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태형
김태형 zestth@mt.co.kr

곡학아세(曲學阿世)를 경계합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