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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똑똑해진 'AI스피커', 또 하나의 가족이 되다

[AI스피커, 일상을 바꾸다] (종합)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김세관 기자, 이해인 기자 |입력 : 2018.05.02 05:30|조회 : 1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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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편집자주|AI(인공지능) 기기의 국내 이용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AI 스피커가 대중화 되면서 통신 업체 뿐 아니라 인터넷, 가전업체까지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AI 경쟁의 주무대는 기존 스피커와 홈 IoT(사물인터넷) 허브가 자리했던 '거실'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거리'로 옮겨지고 있다. AI 스피커 시장 현황과 주요 업체 제품별 특징, 향후 시장 전망을 짚어본다.


말 한마디면 알아서…'음성혁명' 시작됐다



[AI스피커, 일상을 바꾸다①]엄마에겐 비서, 아이들에겐 친구…국내 이용자 500만명 넘어

[MT리포트] 똑똑해진 'AI스피커', 또 하나의 가족이 되다
# "오전 7시. 주부 김민선(37) 씨는 AI(인공지능) 스피커의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OO야, 오늘 날씨는 어때?" "현재 서울 중구 날씨는 맑고 화창해요. 기온은 10도. 낮 최고 기온은 16도가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단계입니다" 아침 식사준비를 마친 민선씨는 아이들의 외출복으로 가벼운 봄옷을 선택했다.

김민선씨의 하루가 완전히 달라졌다. 올 초 AI 스피커가 집안에 들어오면서부터다. AI 스피커는 김씨의 개인비서이자 말 동무, 아이들 선생님이다.

가족들이 학교와 회사로 떠난 후 집안일을 시작한 민선씨에게 AI 스피커는 똑똑한 비서로 바뀐다. “최신 곡 틀어줘” 말 한마디에 실시간 차트 음악을 들려준다. 청소를 마친 후 AI스피커에게 공기청정기를 켜라고 주문했다. 민선씨는 커피 한 잔을 타서 다시 AI 스피커를 부른다. “TV 틀어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지난 주 못 챙겨본 드라마를 한 편 보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 AI 스피커를 통해 생필품과 식료품을 주문한다. “생수와 치약 주문해줘” 미리 등록해 둔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말 한마디로 생필품 주문까지 가능한 AI 쇼핑 시대다.

학교에서 돌아온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AI스피커는 선생님이자 친구다. “OO야~. 심심해”라고 투정부리자 “재미있는 이야기 해 드릴게요”라고 들려준다. “영어 동영상 틀어줘” 한마디에 아이는 AI스피커와 오후를 보낸다. 잠들기 전 “OO야~. 나 잘게” 집 안 조명이 꺼지고 보일러가 취침 모드로 바뀐다. AI스피커가 “OO야. 자장가 틀어줘” 하루가 끝났다.

홈 AI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민선씨와 같이 AI 스피커를 쓰는 이용자 수가 국내에서만 500만명을 넘어섰다. IPTV(인터넷TV), 초고속인터넷 등과 연계한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이다. 멜론, 네이버뮤직 등 음악서비스와 연계한 인터넷 기업들의 AI스피커도 조기 품절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AI스피커가 대중화되면서 이용자들의 라이프사이클도 확 바뀌고 있다. AI스피커에 탑재된 첨단 음성인식 기술이 일상을 바꾸는 기폭제다. 단순 텍스트가 아닌 문맥 중심의 음성인식 기술은 과거 고가 스마트폰이나 차량에 탑재된 인식 기술과는 차원이 다르다.

더 이상 날씨·미세먼지·교통정보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TV 리모콘을 맞출 필요 없다. 말 한마디면 원하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자동차 안에서 길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그냥 ‘말을 알아듣는’ 수준을 넘어 얼마나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찾아주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이용률이 많을수록 똑똑해지는 딥러닝 기술 덕분이다. 가령, 이용자가 최신곡을 찾아달라고 명령하면 그간의 명령어를 분석해 이용자 취향에 맞는 최신곡을 찾아주는 식으로 진화되고 있다. AI스피커 기능이 인터넷TV(IPTV), 홈IoT(사물인터넷)로 확장되면서 조명과 냉난방기를 끄고 켜거나 현관문을 열 때도 이제 말로 명령한다. 그야말로 음성 혁명이 시작된 셈이다.

음성 스피커에서 시작된 AI 혁명은 이제 금융, 쇼핑,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으로 빠르게 저변을 넓히고 있다. 정보 검색에서부터 가전기기, 자동차까지 모든 걸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일반인들의 라이프사이클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강민경 한국소비자원 연구원은 “음성인식은 기존 텍스트 입력이나 터치 인터페이스에 비해 빠르고 쉬우며 간편한 장점을 갖고 있어 빠른 속도로 시장에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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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빅데이터가 쏙쏙…"말 잘 듣는 예쁜 스피커 잡아라"



[AI스피커, 일상을 바꾸다②]이통3사, 내비·IPTV·홈IoT 연동서비스…네이버, 카카오 이어 구글도 국내상륙 '초읽기'

[MT리포트] 똑똑해진 'AI스피커', 또 하나의 가족이 되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통신, 인터넷, 가전 진영까지 전방위적으로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 지, 더불어 다양한 개발자와 서비스를 우군으로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등의 플랫폼 생태계 장악력이 향후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사, AI+IPTV·내비 연동…보이는 서비스로 차별화= AI 스피커 시장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들이 바로 통신사다. SK텔레콤 (228,500원 상승2000 0.9%)은 2016년 9월 최초의 AI스피커 '누구(NUGU)'를 공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현재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 IPTV(인터넷TV) 셋톱박스와 연계된 AI스피커 등을 통해 매달 400만명으로부터 1억건이 넘는 대화량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보유한 10만 여개 문화원형 데이터베이스(DB)도 다음 달 '누구'에 탑재된다.

KT (27,250원 상승200 0.7%)도 지난해 1월 IPTV 셋톱박스에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접목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출시 1년여 만에 7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국내 AI 기기 보급 대수로는 1위다. '기가지니 LTE(롱텀에볼루션)'와 '기가지니 키즈워치' 등의 제품군으로 확장하고 있다. KT는 올해 2월 '기가지니2'를 출시하고 외국어 학습 콘텐츠와 AI를 합친 서비스를 밀고 있다. 더불어 카쉐어링, 여행 정보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도 모색 중이다.

LG유플러스 (12,300원 상승50 -0.4%)는 네이버와의 연합전선을 형성해 지난해 12월 AI스피커 시장에 합류했다. 자사 AI 플랫폼을 스피커에 탑재했던 다른 이통사들과 달리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클로바'를 'U+우리집AI'에 담았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강점을 갖춘 홈IoT와의 연계를 고객 확보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네이버 검색과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등을 음성으로 쉽게 쓸 수 있는 것도 U+우리집AI의 장점이다.

◇네이버·카카오 이어 구글도 상반기 AI 스피커 출시= 네이버와 카카오 (111,000원 상승2500 -2.2%) 등 인터넷기업들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웨이브'와 '카카오미니'란 브랜드로 각각 AI스피커를 내놨다. 네이버는 올들어 파생 제품인 '프렌즈 미니'와 '프렌즈 플러스 미니언즈'도 각각 출시했다.

외산 기업들도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구글이 AI스피커 '구글홈'을 올해 상반기 중 한국시장에 출시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 80%가 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과의 연계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스북도 올해 안에 화상 채팅을 지원하는 AI스피커를 공개한다.

제조사들도 속속 합류 중이다. 삼성전자 (2,650,000원 상승43000 1.6%)는 AI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한 스피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102,000원 상승500 0.5%)는 네이버 '클로바'가 적용된 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지난해 11월부터 판매 중이다.

◇너도나도 AI 공들이는 이유는?…양질의 데이터 수집 목적= 통신, 포털, 가전 등 IT기업들이 너도나도 AI 스피커 경쟁에 뛰어드는 건 스피커 판매 이익 때문이 아니다. AI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AI는 향후 모든 IT 서비스를 아우르는 최상단 플랫폼이자 이용자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통로다.

통신사들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이끌 핵심 서비스로, 인터넷 기업들은 기존 텍스트 중심의 검색 서비스를 이을 차세대 검색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 AI스피커 시장을 넘어 홈IoT,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로의 진화 뿐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와의 연계도 활발해지고 있다. 카카오는 AI스피커 '카카오미니'에 '보이스톡'을 조만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역시 자사 AI 플랫폼 '클로바'와 모바일 메신저를 연동한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강민영 한국소비자원 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에 음성인식이 결합된 제품, 서비스 개발과 보급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AI스피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21억 달러(약 2조3755억원)으로 연평균 42.4%씩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세관 기자


거실 나와 거리로 '혁신 드라이브'



[AI스피커, 일상을 바꾸다③]스피커, IoT허브에서 자율주행차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 (Mobile World Congress, MWC)’ 개막일인 2월26일(현지시간) 전시장인 피란 그란비아 KT 부스를 방문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기가 드라이브(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 (Mobile World Congress, MWC)’ 개막일인 2월26일(현지시간) 전시장인 피란 그란비아 KT 부스를 방문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기가 드라이브(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10km 이내 4점 이상 평점을 가진 식당을 찾아줘"

음성으로 명령하자 AI(인공지능)가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최적 경로를 찾아준다. 지난 2월 개최된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행사장에서 시연된 KT (27,250원 상승200 0.7%)의 차량용 AI플랫폼 '기가 드라이브' 시연 장면이다.

AI 경쟁의 주무대가 가정용 스피커와 홈IoT(사물인터넷)허브가 자리했던 거실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거리'로 옮겨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서비스인 5G(5세대 이동통신)와 스마트 시티, AR(증강현실), 빅데이터 기술과 결합된 AI기술이 향후 자율주행차의 핵심 플랫폼을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 메이커 뿐 아니라 IT(정보통신) 기업들이 속속 차량용 AI 시장에 가세하고 있는 이유다. SK텔레콤 (228,500원 상승2000 0.9%)이 자사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AI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서비스로 차량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카카오가 AI 플랫폼 '카카오아이'(음성인식기술 한정)를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 등 주요 차량에 탑재하고 있는 것도 미래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국내 IT기업들이 내놓은 AI 플랫폼 탑재 카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MWC 2018에서 공개된 KT의 '기가드라이브' 외에도, 네이버가 2월 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어웨이'를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출시했다. 기가드라이브에는 '기가지니', 어웨이에는 '클로바'가 각각 AI 플랫폼으로 탑재됐다.

네이버 어웨이/사진=이해인 기자.
네이버 어웨이/사진=이해인 기자.
향후에는 차량에 부착된 센서와 카메라로 모은 외부 환경변화 정보, 탑승자의 신체상태, 감정 데이터 등을 AI가 분석해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SK텔레콤은 서울대, 엔비디아와 함께 주행판단 AI 기술을 개발 중이며, KT 역시 교통 신호와 보행자 정보, 도로이벤트 정보, 차량과 셔틀 운행정보를 수집 및 공유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율주행차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김세관 기자


몸값 치솟은 음원사업자 덩달아 '콧노래'



[AI스피커, 일상을 바꾸다④]1위 '멜론' 품은 카카오 등…핵심콘텐츠 인수·제휴↑

AI(인공지능) 스피커 시대를 반기는 사업자들이 또 있다. 바로 음원 서비스 기업들이 AI 스피커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음원 서비스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음원은 AI 스피커의 가장 핵심적인 콘텐츠다. 실제 AI 스피커 시장 경쟁에 뛰어든 사업자들이 앞다퉈 음원 서비스 기업을 인수하거나 제휴를 맺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KT 자회사 지니뮤직은 최근 CJ디지털뮤직 인수를 추진 중이다. CJ디지털뮤직은 4위권 음원 서비스 플랫폼인 ‘엠넷닷컴’을 운영 중인 기업. 이번 인수는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는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한 KT와 LG유플러스의 공동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니뮤직의 1, 2대 주주사다. CJ디지털뮤직은 지니뮤직과 함께 SK텔레콤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I스피커로 촉발된 통신사업자들의 음원서비스 경쟁의 연장선이다. 인수 확정 시 KT는 자회사인 지니뮤직을 멜론(카카오M)에 이어 확고한 2위 음악 플랫폼 사업자로 만들 수 있다.

5년 전 SK텔레콤 자회사에서 현재는 카카오 자회사가 된 ‘멜론’은 AI 시장 개화로 달라진 음원 서비스 기업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내 1위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의 주가는 3년 새 5만원 대에서 9만원으로 80% 가까이 뛰었다. 올해 초에는 관심이 집중되며 12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1조8700억원이라는 인수 금액 때문에 고가 논란에 시달렸던 카카오의 카카오M 인수를 두고 지금은 음악콘텐츠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을 미리 알고 발 빠르게 움직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혜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조만간 음원 플랫폼을 내놓게 된다면, 음악 시장을 둘러싼 IT-음악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보다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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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AI 스피커...콘텐츠 확보戰 시작됐다



[AI스피커, 일상을 바꾸다⑤]금융·건설·교육업체 등과 활발한 제휴 경쟁

국내외 AI(인공지능) 스피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확보전도 가열되고 있다. 통신사, 포털 등 AI스피커 사업자들은 음악, 교육, 영어, 쇼핑, 검색 등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 (228,500원 상승2000 0.9%), KT (27,250원 상승200 0.7%), LG유플러스 (12,300원 상승50 -0.4%) 등 통신사업자의 경우 IPTV(인터넷TV)를 기본으로 자사만이 가진 강점을 가진 콘텐츠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T맵이나 11번가 쇼핑에 '누구'를 접목하는 식이다. KT는 케이뱅크, K쇼핑, BC카드 등 자사 혹은 계열사 서비스를 금융, 쇼핑 서비스 등에 백분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등 계열사 가전을 중심으로 홈IoT(사물인터넷)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역시 검색, 쇼핑,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음악 등 핵심 콘텐츠를 AI스피커에 연동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 경쟁도 치열하다. 각 사업자들은 은행, 건설사, 음원업체, 가전업체, 쇼핑사업자, 외식업체, 교육업체,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예컨대. KT는 유아 영어 서비스인 '핑크퐁 영어 따라하기'와 성인 영어 교육 서비스인 '파고다 생활영어 서비스' 등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YBM과 제휴를 맺고 '파닉스 영어노래' '왕초보영어' 등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금융서비스의 경우 KT는 케이뱅크 외에도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었고 SK텔레콤은 KEB하나은행을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코웨이, 대우건설 등 제휴처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선택권이 제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연말 300여명의 AI스피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음성인식 미흡, 연결형 대화 곤란, 외부소음 인식 등 음성 인식률과 관련한 불만에 이어 서비스의 단조로움이나 몇몇 기능들이 소수업체에 국한돼 제품활용도가 높다는 등의 콘텐츠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한 소비자들이 각각 27%, 23.7%로 나타났다.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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