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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팔아야 할 징조, 직장을 그만둬야 할 징조

[행동재무학]<217>능력 발휘 못 하는 직장은 그만두고, 잘못 고른 주식은 팔아야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입력 : 2018.05.07 08:00|조회 : 48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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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알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들 합니다.
주식을 팔아야 할 징조, 직장을 그만둬야 할 징조
세계 최고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에는 두 명의 주식투자 현인이 있다. 한 명은 워런 버핏(Warren Buffett) 회장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찰리 멍거(Charlie Munger) 부회장이다.

멍거는 현재 버크셔해서웨이의 2인자이지만 본래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의 촉망받는 변호사였다. 그가 설립한 로펌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고 당시 최고 로펌 중의 하나로 꼽혔다.

그러던 그가 35세 나이에 버핏을 처음 만난 후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멍거는 훗날 “버핏은 나와 처음 만난 날, 나에게 변호사는 취미로는 몰라도 직업으로는 어리석은 일이다”고 조언했다고 털어 놓았다. 사실 버핏은 멍거보다 6살이나 어리다.

버핏은 멍거가 변호사로 살면 그의 재능이 십분 발휘되지 못할 거라고 여겼다. 대신 자신처럼 주식투자자로서는 능력을 100% 발휘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핏과의 만남을 계기로 멍거는 주식투자 업계에 발을 내딛었고, 버핏과 더불어 버크셔해서웨이를 이 시대 최고의 투자회사로 키워냈다.

그런데 버핏은 변호사 멍거의 어떤 점을 보고 그의 재능이 십분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여겼을까? 경력 컨설팅회사인 휴먼워크플레이스(Human Workplace)의 CEO 리즈 라이언(Liz Ryan)은 그의 책 ‘Reinvention Roadmap’에서 재능이 십분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 나타나는 세 가지 징조를 제시했다.

첫째, 월요병을 앓는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기가 싫다면 현재의 직업이 당신과 맞지 않다는 징조다. 일요일 저녁만 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월요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들다면 당신의 신체는 분명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둘째, 직장에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자꾸 퇴짜를 맞는다.

직장에서 당신의 아이디어가 잘 채택되지 않고 퇴짜를 맞는다면, 이는 현재의 직업을 통해 당신의 재능이 십분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다. 상사에게 당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는데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현재의 직업을 재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자기성취가 없고 자기계발을 못하는 업무를 계속 반복하는 것은 힘만 낭비한 것에 불과하다.

셋째, 현재의 업무에서 배우는 게 없다.

직장에서는 당신이 배워야 할 사람이 있고, 또 당신을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라이온은 “만약 직장 내에서 당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면, 당신은 지금 잘못된 직장에 있는 것”이고 말한다. 또 회사를 1년 이상 다니고도 이력서에 새롭게 익힌 기술능력이나 경험을 추가하지 못한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직업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자신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지 않는다고 느껴도 쉽사리 직장을 그만두기 어렵다. 멍거도 한동안 변호사 업무와 주식투자 업무를 병행하다 주식투자에 확실한 자신감을 가진 후에야 비로소 변호사 업무를 그만두고 주식투자에 전념했다.

하지만 라이언이 제시한 대로 위의 세 가지 징조가 나타난다면 현재의 직장이나 직업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품고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게 좋다. 그래서 멍거처럼 새로운 분야에서 진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지 않는가.

직장인이 이직을 할지, 직업 자체를 바꿀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처럼 주식투자자는 주식을 언제 팔아야 할지를 두고 고민한다. 대다수 투자지침서들은 주식을 언제 매수해야 하는지는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주식을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다.

물론 주식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면 언제 매도할지는 큰 고민이 안된다. 언제든지 팔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다.

주식투자를 오래 했지만 돈도 벌지 못하고 손실만 기록하고 있다면 주식을 처분하는 걸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자신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지 못하는 직장을 그만 둬야 하는 것처럼, 잘못 고른 주식은 팔아야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징조가 나타나면 주식을 팔아야 할 때이다.

첫째, 밤에 잠을 못 잔다.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근본적은 것은 잘 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주식투자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염려가 는다면 주식투자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주식투자 때문에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주가 폭락 때문에 근심과 괴로움에 밤잠을 못 잔다면 주식투자를 하면 안 된다.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이겨낼 배짱이 없고, 주가가 급락할 때마도 초조감 때문에 안절부절한다면 우리의 신체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주식을 팔고 다시는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신호다.

둘째, 투자분석이 틀렸다.

열심히 투자분석을 해서 주식을 샀는데 나중에 그 분석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또는 주식을 사기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정보가 튀어 나올 때도 있다. 아니면 시장 테마에 편승해 주식을 샀지만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잘못 투자했다고 생각되는 때가 있다. 어떤 경우든 투자가 잘못됐다고 깨닫게 되면 주식을 팔아야 하는 신호가 된다. 잘못 투자했음에도 손실을 볼 수 없다며 주식을 팔지 않으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아집을 부리는 것이다. 투자가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두 번 생각하지 말고, 손실을 생각하지 말고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셋째,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비싸졌다.

주식을 산 후에 기업의 펀더멘탈이 악화될 때가 있다. 또는 주가가 아무 이유없이 급등할 때가 있다. 어떤 경우든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주식을 사기 전보다 비싸졌다.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올라가면 주식을 팔아야 하는 신호로 봐야 한다. 정당화되지 못하는 밸류에이션을 붙들고 있으면 안된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5월 7일 (04: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상규
강상규 mtsqkang3@mt.co.kr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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