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본지도 실시간 갱신한다…맞춤형 정보제공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국가기본도 생산체계 변경안 개념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국가기본지도가 건물, 도로 등 변경 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바뀐다. 전국 주요 도로 5500km에 대한 정밀지도도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6차 국가공간정보정책 기본계획'(2018~2022년)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향후 5년 간 국가 공간정보 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밑그림이다.

공간정보란 지도와 같이 공간에 있는 사물들의 위치에 관한 정보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증강현실, 자율주행차 등 공간정보를 활용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범부처 차원의 대응 필요성도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의 목표를 '공간정보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코리아 실현'으로 삼고 △고품질 공간정보 생산기반 마련 △공간정보 전면 개방 △창업지원 및 공간정보산업 육성 △제도기반 정비 등의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국가기본도의 제작방식을 기존 도엽 단위에서 객체 중심으로 개편한다. 기존 국가 지도는 도엽 단위로 생산돼 지도에 나타난 각 객체(건물, 도로 철도 등)별 정보 파악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각 객체단위 정보로 개편하면 주제별, 시점별, 영역별로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도 갱신 시기도 기존 2년 단위에서 수시로 바뀐다. 건물의 증·개축이나 신축, 소멸 등 수시로 바뀌는 지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2020년까지 전국 주요도로 5500km에 대한 정밀도로지도도 구축한다. 정밀도로지도는 차선, 도로시설(중앙분리대, 터널 등), 표지시설 등을 3차원으로 제작한 고정밀 지도로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를 다니는데 필요하다.

국가가 구축한 공간정보는 민간에 개방한다.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공간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예비 창업자가 공간정보 관련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구매 없이도 창업할 수 있다. 국민이 변경된 지형을 직접 고칠 수 있는 국민참여형 갱신체계도 마련한다.

국토부는 빠르게 변하는 공간정보 기술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부처 간,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간정보 3법(국가공간정보기본법, 공간정보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공간정보산업진흥법)도 체계화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기본계획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한 대응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