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연내 최대 분양시장 선다' 전국 5.7만 가구

5월 전국에서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아파트가 신규 분양한다. 6월 지방선거, 러시아월드컵, 보유세 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앞당긴 영향이다.


1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적으로 5만7444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한 2만3658가구보다 142.8%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던 12월 4만4841가구보다도 많다.

올 들어 1월(1만7620가구), 2월(7820가구), 3월(2만4066가구), 4월(3만9242가구) 봄 성수기로 갈수록 분양 물량이 늘었지만 5월을 정점으로 하반기에는 물량이 다소 줄어들 예정이다.

당장 굵직한 이슈가 많은 6월에는 분양 물량이 3만5600가구로 감소한다. 여름인 7월(2만1188가구), 8월(2만1444가구)에 분양이 주춤하다가 9월부터 11월 가을 성수기에 다시 4만여가구씩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8만0678가구로 지난해보다 17% 많다.

이달 분양은 서울에서만 8437가구가 공급된다. 경기(1만9743가구), 인천(1703가구) 물량을 합하면 수도권이 전체 물량의 절반(52%)을 차지한다.


특히 서울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주요 분양 단지들이 집중돼 있어 분양 성패가 향후 청약시장 온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서초우성1차 래미안'은 강남역 인근 서초우성1차 재건축 단지로 전용 59~238㎡, 총 1317가구로 이 가운데 2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건설이 짓는 '힐스테이트 신촌'은 서대문구 북아현 1-1재정비촉진구역에서 공급된다. 전용 37~119㎡, 총 1226가구 규모다.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이대역과 2·5호선 충정로역, 경의중앙선 신촌역 등이 가깝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는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총 1497가구 규모로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까지 걸어서 접근할 수 있고 목동 학원가도 가깝다.

경기권에서도 동양건설산업이 미사강변도시에 주상복합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을 공급한다. 미사강변도시 마지막 민간공급이자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연결되는 단지다. 포스코건설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가스공사 이전 부지에 주상복합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다음달까지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택가격이나 거래량은 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분양시장은 거래시장과 상반되는 모습"이라며 "5월에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고 특히 수도권 물량이 많아 대형 건설사들의 주요 단지 분양 성적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