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온라인몰 '플립카트' 인수 합의… 단숨에 인도 1위로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AFPBBNews=뉴스1

월마트가 인도 최대 온라인몰 '플립카트' 인수에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날 월마트에 플립카트 지분 20%를 40억달러(약 4조324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 등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플립카트 이사회는 지분 75%를 월마트에 150억달러(약 16조1400억원) 규모로 매각하는 제안을 승인한 바 있어 월마트의 플립카트 인수는 기정사실화 됐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내부 관계자들은 월마트가 이번 인수에 총 200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나머지 지분에 매입에 관한 발표는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플립카트는 아마존 출신이 2007년 창업한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2013년 아마존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은 30.7%로 1위다. 연매출은 31억달러에 달한다. 2위 아마존은 30.3%로 뒤를 바짝 좇고 있다.

월마트는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 강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2016년 제트닷컴을 33억달러에 인수했고, 보노보스, 슈바이, 파셀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인수했다.

특히, 인도가 차세대 유통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구글, 아마존 등과 플립카트 인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이번 플립카트 인수로 월마트는 고객 1억명과 17개의 물류, 배송센터 등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인도의 온라인 유통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26%나 증가했으며, 향후 5년간 비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