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Q 영업익 104억… 전년比 72.9% ↓(상보)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카카오 (48,100원 ▲600 +1.26%)가 지난 1분기에 역대 최대인 55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마케팅, 인건비 등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급감했다.

카카오는 1분기 매출 555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2.9% 줄었다.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73.1% 감소했다.

1분기 매출 규모는 역대 최대다. 광고, 콘텐츠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2017년 1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광고 매출은 알림톡, 캐시프렌즈, 오토뷰 등 신규 광고 플랫폼 도입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1546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은 2856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신규 모바일게임 거래액 증가,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견조한 성장, 카카오VX의 종속회사 편입 등으로 게임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105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14% 늘어난 1263억원이다. 기타 콘텐츠 매출 역시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와 카카오페이지 유료 가입자 증가로 62%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 메이커스 등 커머스 매출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115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보다 영업비용 규모가 훨씬 더 커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영업비용은 545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와 각종 서비스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인원 채용 및 카카오VX 등 종속회사 편입효과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급증했다.

향후 카카오는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 등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2분기에는 키즈 맞춤형 콘텐츠를 추가, 사용성 확대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국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스마트카, 스마트홈, IoT(사물인터넷) 등 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광고, 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달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을 베타 테스트 중인 신규 광고 플랫폼으로 통합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도 신규 광고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