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압수수색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어떤 회사?

국내 최대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2012년에 설립한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증권 애플리케이션 '카카오스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카카오스탁은 주식 시세, 뉴스 등 종목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하고 증권사 계좌를 연동해 주식 거래까지 할 수 있도록 한 앱이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 설립해 현재도 대주주다.


두나무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지난해 10월 미국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비트렉스와 독점 제휴를 맺고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인 업비트를 개설하면서 급부상했다. 비트렉스와 제휴한 덕에 100여종이 넘는 가상통화를 거래할 수 있어 후발주자로 문을 열었지만 3개월 만에 업계 1위인 빗썸을 앞서고 한때는 세계 1위 거래사이트에 등극하기도 했다.

당시 국내 주요 거래사이트의 경우 10종 안팎의 가상통화를 거래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업비트에서 거래 가능한 가상통화 종류는 10배가량 많앗다. 현재도 업비트는 거래 가능한 가상통화가 137종으로 국내 최다다.


이 결과 두나무의 실적은 급성장했다. 두나무 지분 8.14%를 보유한 카카오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두나무는 2016년에 21억6800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창업 이후 줄곧 적자였으나 업비트 운영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10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두나무는 지난해 12월 주요주주인 카카오 출신의 이석우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화제를 모았다. 두나무의 주요주주는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13.29%), 카카오(8.14%), 우리기술투자(7.59%), 퀄컴(6.85%), 카카오청년창업펀드(3.14%) 등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를 토대로 결성된 9개 펀드도 158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 3월 앞으로 3년 동안 1000억원을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목적은 블록체인산업에 관련된 생태계의 조성과 기술의 육성이다.

블록체인산업에 관련된 핵심기술, 응용 서비스, 데이터,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의 기술을 보유한 대상에게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해외 투자를 위해 '두나무앤파트너스'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