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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브라질 국채 빨간불에 투자자 한숨, 증권사는 몰랐을까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입력 : 2018.05.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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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질 국채가 휘청이면서 자금을 넣어둔 투자자들의 한숨이 짙다. 원/헤알화 환율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30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헤알화는 지난해 9월 최고점 대비 20%(15일 기준) 가까이 떨어졌고 연초 이후로도 10% 이상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브라질 국채의 현 상황이 갑작스러울 수 있겠지만 사실 지금과 같은 사태는 오래전 예견됐다.

브라질 국채는 연초 신용등급 강등과 오는 10월 대선,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불안 요인이 상존하면서 일찌감치 경고등이 켜졌다. 하지만 브라질 국채를 중개하는 증권사들은 그동안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홍보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브라질 국채는 최소 300만원만 있으면 매입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때문에 각 지점에선 고액 자산가는 물론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브라질 채권에 대한 권유는 물론, 이를 추천 상품으로 내걸어 판매했다.

브라질 국채처럼 비우량 등급의 해외 국채는 중개만 가능할 뿐 판매 권유가 불가능한데도 말이다. 덕분에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주요 증권사를 통해 팔린 브라질 국채 규모는 7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조원 넘게 팔린 것과 비교하면 자금 유입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돈이다.

증권사들이 브라질 국채 판매 경쟁을 벌인 이유는 간단하다. 높은 기대 수익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데다가 신흥국 국채의 경우 취수수료가 3% 안팎으로 꽤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과열 경쟁 탓에 올해 초 한 증권사는 고객들에게 투자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해외 채권 상품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조치를 받기도 했다.

물론 투자는 투자자가 손실을 감안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행위다. 다만 그 바탕에는 투자자와 증권사 사이에 신뢰가 존재해야 한다. '신뢰 회복'은 증권업계가 해결해야 할 오랜 숙제로 꼽힌다. 브라질 채권 문제를 계기로 증권업계가 이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할 때다.

[기자수첩]브라질 국채 빨간불에 투자자 한숨, 증권사는 몰랐을까

진경진
진경진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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