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투·포일·실책..아수라장 10회, 꼴찌 추락한 NC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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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한동훈 기자

NC가 10위로 주저 앉았다.

NC가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꼴찌로 추락했다. 10회초 폭투 2개, 패스트볼 1개에 실책까지 저지르며 자멸한 장면은 NC의 우울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했다.

NC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전서 3-5로 역전패했다. 3-1로 앞선 9회초 동점을 허용한 뒤 10회초에 2점을 또 잃었다. 10회초에는 롯데의 타점 없이 오로지 NC의 실수만으로 2점을 헌납했다. 이날 NC를 0.5경기 차로 쫓던 삼성이 이겨 두 팀의 순위는 뒤집혔다. NC는 10위로 내려 앉았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2회초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2회말 3점을 내 뒤집었다. 선발 투수 이재학이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달아나는 점수를 내지 못해 불안하긴 했지만 원종현이 6회와 7회를 봉쇄했다. 3-1로 앞선 8회초에는 배재환이 1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9회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강윤구가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나온 이민호는 이대호에게 2루타, 채태인에게 볼넷, 이병규에게 우전안타 등을 주며 2점 리드를 날려버렸다.

3-3으로 맞선 10회초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롯데의 적시타 하나 없이 실점해 주저 앉았다. 다섯 번째 투수 최금강이 전준우에게 볼넷, 문규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3루 손아섭 타석에 노성호가 올라왔다. 노성호는 포수 머리 위로 지나가는 어이없이 높은 공을 던졌다.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고 문규현은 2루까지 갔다. 패스트볼로 기록됐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는 폭투를 연달아 2개나 던졌다. 문규현은 차례로 3루, 홈까지 진루했다. 실수만으로 롯데가 2점 차로 멀어졌다. 나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1루 견제 실책까지 나왔다. 발 빠른 나경민은 3루까지 갔다. 롯데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