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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개척…혁신신약 리더로

[진격의 K-Pharm, 글로벌 현장]9-①유한양행, 10년간 1500억 투자로 막강 파이프라인 확보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입력 : 2018.05.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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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1999년 토종 신약 1호 '선플라주'가 탄생하면서 우리나라는 신약개발국 지위를 얻었다. 이 때부터 2016년까지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연 평균 1.6개씩 신약을 꾸준히 탄생시켰다. 신약개발 노력은 '글로벌 K-Pharm'의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오늘날 제약·바이오산업은 고부가 '4차 산업' 견인차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현재는 미래의 거울이다. 대표 기업들의 글로벌 이정표를 따라 미래 청사진을 그려본다.
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약 연구개발(R&D)을 얘기할 때 유한양행 (226,500원 상승500 0.2%)은 순위에서 밀렸다. 보유한 파이프라인이 몇 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유한양행의 계획은 따로 있었다. 유망한 기업이나 기술에 투자해서 파이프라인을 내 것으로 만들거나 공유하는 것.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다.

이 전략은 효과적으로 자리 잡았다. 신약개발이라는 게 성공과 실패 사이 외줄타기 같은 건데 유한양행은 그만큼 기업과 기술을 잘 보고 잘 선택했다는 뜻이다.

◇신약개발 다양성 확보 = 오픈 이노베이션 장점은 자체 연구개발 인력이나 시설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신약 아이템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유한양행 파이프라인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0년간 오픈 이노베이션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제약사 중 최고액이다.

본격적인 투자는 2015년부터다. 오스코텍 (20,500원 상승200 -1.0%)바이오니아 (11,300원 상승550 5.1%), 제넥신 (80,500원 상승2200 -2.7%), 앱클론 (44,000원 상승50 -0.1%), 파멥신, 이화여대, 애드파마, 제노스코, 네오이뮨텍 등 국내외 바이오벤처와 학교에 투자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쏟아부은 돈만 1200억원이다. 미국 항체신약 개발 전문 회사 소렌토와는 합작회사(JV)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한다.
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성과는 임상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 신약 개발 기업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이 연내 임상 2상을 끝낼 예정이다. 같은 해 제넥신 지속형 항체 플랫폼 기술 'hyFc'을 활용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 전임상이 올해 시작된다.

이뮨온시아 면역항암제 'IMC-001'은 2월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고 3월에는 앱클론과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C2101'을 도출해냈다.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3년만에 9→19개 = 지난해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는 1037억원이었다. 매출액의 7.1% 비중이며 2016년보다 20% 증액된 액수다. 올해는 1100억원 이상 투입할 예정이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웃도는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 결과 파이프라인 수는 2015년 9개에서 오늘날 19개로 늘고 개량 신약 파이프라인 7개도 연구개발 중이다.

유한양행은 다수 신약 후보물질 중에서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 기능성 소화기운동질환치료제 'YH12852', 비알콜설 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개량 신약은 고지혈증, 당뇨병 복합제 'YH14755', 고지혈, 고혈압 복합제 'YHP1701' 'YHP1604', 말초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YHD1119'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유한양행

◇해외무대로 영역 확장 = 오늘날 유한양행의 관심 지역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는다. 수출은 물론 해외 기업, 기술 인수 등 다양한 분야로 손을 뻗는다.

해외 진출은 2016년 이후 두드러졌다. 그 해 우즈베키스탄에 대표 사무소를 세우고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타당성검토를 진행했다. 올해 현지화 방안을 확정한다.

지난해에는 아세안 중 하나인 베트남에 사무소를 설립해 현지진출과 사업기회 발굴을 모색 중이다. 또 3000병상 규모로 2020년 개원할 예정인 중국 칭다오 세브란스 병원과 합자경영 계약을 맺고 중국 신화진 그룹과는 현지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올 3월에는 미국 샌디에고에 법인을 만들었다. 현지 임상시험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및 도입 등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반기에는 보스턴에도 법인을 세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중국과 북미, 동남아 등 해외 권역별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제출 수출과 함께 현지생산, 연구개발 협력, 글로벌 임상, 인수합병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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