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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베이징 옥류관의 '상전벽해'…공연첫곡도 '평양랭면'

폐업 걱정되던 식당 몇달만에 손님 북적, 남북 및 북중 관계 호전 영향…평양냉면 인기도 한몫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입력 : 2018.05.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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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왕징에 위치한 북한식당 옥류관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베이징 왕징에 위치한 북한식당 옥류관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호전은 중국 베이징의 유명 북한식당 '옥류관'의 풍경도 몰라보게 바꿔놨다. 한국 교민들이 밀집해 있는 왕징에 위치한 옥류관 베이징 분점을 지인들과 함께 찾은 것은 지난 15일 저녁. 6개월만에 다시 들른 옥류관은 북한의 잇따른 핵, 미사일 도발로 대북 제재가 강도를 더해가던 지난해 11월 방문 때와는 달리 사람들로 북적였다.

300여석 규모의 1층 홀은 저녁 6시40분께 이미 3분의 2 정도가 차 있었다. 한국 교민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많았다. 단체손님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불과 몇 달 전 3~4개 테이블 채우기도 급급했던 곳인가 싶을 정도였다. 한 직원은 "비가 와서 예약 손님들이 일부 오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다른 때보다 사람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중국내 북한 식당들은 식당 주인 명의를 중국인으로 바꾸거나, 휴·폐업을 하는 등 된서리를 맞았다. 남북 관계는 물론 북중 관계까지 나빠지면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인 북한 식당을 찾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 들어 한반도가 빠르게 대화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북중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북중 및 남북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옥류관을 찾는 손님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냉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대표메뉴 중 하나로 하는 옥류관의 몸값은 더 높아졌다.

한 직원은 "점심에 냉면을 드시러 온 손님들로 거의 만석"이라고 말했다. 테이블 사이로 종업원들이 연신 평양냉면을 날랐다.

저녁 7시30분에 시작되는 공연에서도 평양냉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연 첫곡 가사에 '냉면'이란 단어가 들어가서 물어보니 노래 제목이 '평양냉면(정확한 제목은 '평양랭면 제일이야')'이라고 한다. 전엔 '반갑습니다' 등이 첫 곡이었는데 평양냉면의 인기가 옥류관의 공연 레퍼토리까지 바꿔놓은 것이다. 평양냉면이 얼마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갔다.

공연도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밝고 활기차 보였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여기저기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녹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공연은 손님들의 박수갈채로 마무리됐다. 수십 년 째 움츠려 있는 북한 경제도 이번 기회에 국제사회에 합류한다면 옥류관 못지 않은 '상전벽해'가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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