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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서산시험장서 현대모비스의 미래를 보다

여의도 절반 크기 시험장에서 미래 자율주행기술 테스트…2020년 독자센서 개발 완료

머니투데이 서산(충남)=김남이 기자 |입력 : 2018.05.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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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230,000원 상승1000 -0.4%) 충남 서산주행시험장은 미래차의 테스트베드이자 분할합병 후 남을 존속 모비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모비스는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담금질 중이다. 모비스의 미래를 보기 위해 지난 16일 서산주행시험장을 찾았다.

서산시험장은 모비스가 지난해 6월 3000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여의도 절반 크기(112만m²)로 레이더시험로, 첨단시험로 등 14개의 시험로를 갖추고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모비스 분할합병 반대로 외부는 시끄러웠으나 연구원들은 묵묵히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양승욱 ICT연구소장(부사장)은 "미래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하고, 자율주행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자율주행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600여명에서 2021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모듈과 AS사업을 떼어낸 존속 모비스의 핵심 사업이다. 존속 모비스는 매출 규모를 올해 25조원에서 2025년까지 44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이 중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사업 분야에서 11조원(25%)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내 구현된 가상도시에서 자율주행시험차량인 M.BILLY가 신호등의 신호를 받아 스스로 좌회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내 구현된 가상도시에서 자율주행시험차량인 M.BILLY가 신호등의 신호를 받아 스스로 좌회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서산 시내 본뜬 가상도시서 자율車 '엠빌리' 테스트=
모비스의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보기 위해 우선 총 길이 5.3km의 첨단시험로를 찾았다. 첨단시험로는 서산 시내를 본뜬 가상도시(Fake-city)에서 자율주행차의 인지, 판단, 제어를 종합적으로 시험하는 곳이다.

첨단시험로에서는 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의 평가가 진행 중이었다. 엠빌리에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 총 25개의 센서가 장책돼 차량 주변 360도를 감지하고, V2I(차량-인프라 통신) 기술로 신호등의 변화를 알아챈다.

모비스는 현재 3대인 엠빌리를 내년 2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엠빌리 1대를 운영하는데만 평균 2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직접 주행 중인 엠빌리에 탑승해봤다. 동승한 연구원은 운전석에서 자율주행을 켠 뒤 손을 핸들에서 땠다. 사거리 교차로에서 엠빌리가 멈추지 않고 바로 좌회전을 했다. 교차로를 돌 때는 신호등이 노란색이었다.

이원오 책임연구원은 "파란불에 진입을 했고 좌회전 도중 노란불로 바뀌었다"며 "빠르게 교차로를 도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차량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운전자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왔는데, 운전에 신경 쓰지 않고 전화를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상 정지된 차량을 피해 차선을 옮겼는데, 갑자기 다른 차량이 끼어드는 상황이 연출됐다. 엠빌리는 주행 중인 속도와 옆차선이 비어있는 여부를 판단해 감속과 동시에 차선을 변경했다.

세계 최장 규모의 250m 터널시험로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암흑 속에서 연구원들은 지능형 헤드램프를 시험 중이었다. 주행방향의 빛 등을 감지해 일정 부분만 상향등을 하향등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헤드램프가 카메라 센서로 빛을 감지한다.

시험운행 중인 엠빌리 내부 모습. 운전자가 손을 핸들에서 놓고 있다(왼쪽). 엠빌리는 V2I(차량-인프라 통신) 기술로 신호등 체계를 인식한다(오른쪽) /사진=김남이 기자
시험운행 중인 엠빌리 내부 모습. 운전자가 손을 핸들에서 놓고 있다(왼쪽). 엠빌리는 V2I(차량-인프라 통신) 기술로 신호등 체계를 인식한다(오른쪽) /사진=김남이 기자
◇모비스 '센서'에 역량 집중…독일 업체 2곳과 제휴=
모비스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인지 △판단 △제어 중 판단과 제어 부분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부족한 인지부분은 독자센서 개발로 경쟁업체를 따라잡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레이더 개발 업체인 독일 SMS, ASTYX와 제휴를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외부 360도를 전부 감지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5개를 두 제휴사와 올해까지 개발,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한다. SMS와 전방 보급형 및 각 모서리에 장착되는 측방 보급형 레이더를, ASTYX와는 전방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자율주행 센서 시장이 2016년 74억달러(8조원)에서 2021년 208억달러(22조40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센서 분야의 퀀텀 점프를 위해 AI(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 등의 신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는 "보급형과 고성능 레이더는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며 "시스템을 최적화해 원가는 낮추고 성능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글로벌 고객 확보를 위한 준비도 돼있다. 양승욱 부사장은 "중국 및 유럽기업과 미국 신생전기차업체 등과 자율주행 기술관련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며 "레이더는 늦게 시작했지만 협업을 통해 만든 제품이 2년 후에 나가도 원가경쟁력과 성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이
김남이 kimnami@mt.co.kr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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