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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연 4.1% 초고금리 적금에 은행권 '술렁'…소매금융 키우나

산은, '15개월만에 수신상품' 연 4.1% 적금 출시…은행권, 산은 '소매확대' 이어질까 '관심'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입력 : 2018.05.17 18:04|조회 : 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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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산업은행
/사진제공=산업은행

KDB산업은행(산은)이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4.1% 금리를 제공하는 ‘데일리 자유적금’을 17일 출시했다. 산은이 수신 상품은 내놓기는 지난해 2월 ‘KDB파트너스 통장’ 이후 15개월만이다. 민영화 무산 후 개인영업이 유명무실했던 산은이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선 산은이 소매금융을 다시 강화하려는 것이 아닌지 눈여겨보고 있다.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은 적립 유형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자유 적립’은 기본 금리가 연 2.0~2.1%다. ‘체크카드 결제 자투리 저축’과 ‘데일리 절약 재테크’는 가입기간(1~3년)에 따라 연 3.5~3.6%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각종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0.5%포인트를 추가해 최대 연 4.1%의 금리가 가능하다.

‘자투리 저축’은 고객이 사전에 1000원, 5000원, 1만원 등의 단위금액을 설정하고 지정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단위금액에서 결제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이 체크카드와 연계된 수시입출금 계좌에서 출금돼 적금으로 자동 적립된다. ‘데일리 절약 재테크’는 미리 설정한 금액이 수시입출금 계좌에서 매 영업일마다 적금으로 자동 적립된다.

연 4.1% 금리는 은행권 적금 중 단연 최고다. 기존에는 3년 만기 기준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 금리가 연 2.75%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아닌 일반 은행들의 3년 만기 적금금리는 대부분 연 2.2~2.5% 수준이다.

산은의 이례적인 고금리 적금상품 출시는 이명박 정부 때 강만수 전 회장의 ‘소매금융 확대’ 전략을 떠올리게 한다. 강 전 회장은 2011년에 산은의 민영화를 위해 소매금융을 키우기로 하고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를 절약해 고객에게 고금리로 돌려주겠다”며 ‘KDB 다이렉트’ 예·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금리로 시중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시중은행들이 ‘시장 교란 행위’라고 반발했지만 강 전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강 전 회장은 2011년 60개였던 국내 지점도 2012년 82개로 급격히 늘렸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013년 3월 감사원이 ‘역마진 구조’로 결론 내면서 ‘KDB다이렉트’는 판매 중단됐고 산은의 민영화 추진이 중단되면서 소매금융 확대 전략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산은의 국내 지점 수도 2016년 77개로 감소했으며 올해도 과거 수신 전문 기능을 담당했던 지점 3~4곳을 폐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에선 산은의 새로운 적금 상품에 대해 “역마진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또다시 파격적인 금리의 수신상품을 내놓은데 대해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개인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는데 산은이 왜 소매금융에 관심을 갖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은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산은 관계자는 “비중이 낮긴 하지만 산은에도 소매금융 기능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소매금융을 담당하는 수신기획부가 내놓은 아이디어 상품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역마진 우려에 대해서도 “‘자투리 저축’, ‘데일리 절약 재테크’ 등은 최근 트렌드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짠테크’(짠돌이+재테크) 등을 반영한 것으로 적립되는 액수가 적어 연 4.1%라도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연 2%대인 은행권 적금은 물론 연 3%대인 저축은행 적금과 비교해서도 압도적인 4%대 적금을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산은을 바라보는 은행권의 시선은 예사롭지 않다.

변휘
변휘 hynews@mt.co.kr

머니투데이 금융부 변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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