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소' 활용해 CO2 없는 생산라인 만든다

머니투데이

도쿄(일본)=김남이 기자

토요타 모토마치 공장에 설치된 수소충전기로 수소전기지게차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제공=토요타

일본 토요타는 ‘토요타 환경 챌리지 2050’을 진행 중이다. 총 6개의 도전과제가 있는데, 이 중 하나가 2050년까지 공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제로)로 만드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수소에너지 이용이 핵심이다.

토요타는 공장에서의 수소이용기술 개발을 진행해 2020년 수소전기차 생산라인에 수소에너지를 직접 사용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생산에는 수소에너지만을 사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토요타는 모토마치 공장이 위치한 아이치현과 토요타시, 치타시, 토호가스 등과 함께 ‘저탄소 수소공급 체인협회’를 지난 4월 만들었다. 지자체와 에너지 기업과 협력해 모토마치 공장을 중심으로 수소기반 사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모토마치 공장에서는 수소전기차 '미라이'를 생산 중이다.

아이치현의 재생에너지 발전을 이용해 수소를 만들고 이를 공장과 가정에 공급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수소생산에는 하수처리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의 바이오 가스도 활용된다. 공급된 수소가스는 우선 공장의 수소전기지게차(FC포크리프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수소사용과 전기 공급에 기존에 만들어진 가스 수송 파이프와 전선이 사용된다. 이를 통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에너지 인프라를 사용해 프로젝트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모토마치 공장에는 지난 3월 토요타 계열사에서 제조한 수소전기지게차 20대가 배치됐다. 수소전기지게차 운용을 위한 전용 수소충전소도 설치됐다. 토요타는 2020년까지 모토마치 공장에 170~180개의 수소전기지게차를 도입해 기존의 내연기관 지게차를 모두 대체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도쿄와 요코하마 사이 린카이 지역에서 실행 중이다. 요코하마 지역 풍력발전소에서 발전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이다. 공급된 수소는 청과물시장과 냉동·물류창고에서 쓰이는 수소전기지게차에 사용된다.

나카이 히사시 토요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기술그룹 부장은 "린카이 지역 프로젝트에서 수소생산과 사용까지 이산화탄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생산한 수소를 수소충전소로 옮기는 과정에서만 이산화탄소(수송차량)가 발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