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달래기' 나선 트럼프 "리비아식 모델 추구하지 않아...체제보장"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방식으로 리비아식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고려하는 협상은 김정은 정권의 체제 안전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직접 북한 달래기에 나서면서 북한의 북미정상회담 재고 발언 이후 주춤하던 북미정상회담에 다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우리는 그 나라(리바아)를 파괴했다. 리바이식 모델은 (북한과는) 매우 다른 모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 협상이 이뤄질 수 없을 때에만 리바이식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 나라가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체제보장과 관련, "그(김정은 국무위원장)는 거기에 있을 것이며, 그는 그의 나라를 운영할 것이며, 그의 나라는 매우 부유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이 고려하는 협상은 김 위원장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합의한다면 기꺼이 김정은 정권의 체제 안전을 보장할 것임을 약속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북한은 실제로 시간과 다른 모든 것에 대해 우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오는 6월 12일 싱가프로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 채널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회담이 열리면 열리는 것이고,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미국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리비아식 모델 등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 발언들과 거리두기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北 달래기' 나선 트럼프 "리비아식 모델 추구하지 않아...체제보장"

트럼프, "리바이식 모델은 (북한과는) 매우 다른 모델...김정은 그의 나라를 운영할 것" 직접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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