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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경수 가담' 폭탄선물이라며 檢에 거래 제안(종합)

14일 면담 요청해 재판종결·석방요구…검찰 거부 '검사가 김경수 진술빼라 지시' 주장 檢 "사실무근"

뉴스1 제공 |입력 : 2018.05.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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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모씨. 2018.5.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드루킹 김모씨. 2018.5.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대형 포털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48)가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주장을 ‘폭탄선물’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증언하겠다며 수사 축소와 자신의 빠른 석방을 위한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조선일보에 보도된 드루킹의 옥중편지와 관련, "편지 내용 중 검찰 관련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씨는 이 편지에서 '경찰은 비교적 열심히 수사했으나 검찰에 왔을 때는 사건이 매우 축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썼다.

진상은 김씨의 불법적인 수사축소 요구를 검찰이 거부한 것인데, 김씨가 사실을 호도해 "덤터기를 씌우는 것이 어처구니없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차 공판 이틀 전인 지난 11일 변호인을 통해 면담을 요청해왔고, 김씨 수사 및 공판을 담당하는 임모 부부장검사는 이에 지난 14일 김씨를 검찰로 소환해 50여분 면담했다. 면담 전 과정은 영상녹화 및 녹음됐고, 김씨에게 이 사실이 고지되지는 않았다. 대화 당사자 중 한 명이 녹취해 불법은 아니란 게 검찰 설명이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검사님께 폭탄선물을 드릴테니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달라"면서 매크로 등 이용사실을 사전에 김 전 의원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현재 경찰에서 진행 중인 자신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댓글조작 범행에 대해 수사확대와 추가기소를 하지 말고, 현 상태에서 재판을 빨리 종결시켜 바로 석방될 수 있게 해주면 김 전 의원의 범행 가담 사실을 검찰 조사로 증언해 검찰의 수사실적을 올리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임 부부장검사는 이에 "전국민 관심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를 축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경찰에 그런 지시를 하는 등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김씨는 검찰이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5월17일로 예정된 경찰조사에서 폭탄진술을 하고, 변호인을 통해 조선일보에 다 밝히겠다고 했다.

임 부부장검사는 김 전 의원 관련 진술을 검찰에서 하든 경찰에서 하든 상관없으며 전체 댓글조직 규모 파악을 위해선 현재 진행 중인 경찰의 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지속적 수사가 긴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또 김씨 요구조건을 받아 수사를 축소하는 것은 불법이라 판단해 "요구를 들어줄 수 없으니 경찰에 가서 사실대로 진술하고 알아서 하라"는 취지로 답변하고 돌려보냈다.

이같은 면담내용을 보고받은 이진동 부장검사는 당일인 14일 오후 3시40분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에게 전화로 김씨의 진술 내용을 통보했고, 이에 경찰 수사팀은 전날(17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씨를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14일 다른 피고인 조사 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에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그날 다른 피고인을 검사가 조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14일 김씨와 공범관계인 '서유기' 박모씨(31)를 불러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과 세부적 작동 원리 등을 확인하고, 김씨 자수서를 제출받은 바는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자리에서도 김 전 의원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수사를 축소해달라는 김씨 요구를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거부했다"며 "결국 김씨는 검찰이 요구를 거부했는데도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려 했다는 허위주장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필요시 (지난 14일) 김씨 면담 녹음파일 내용을 공개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임 부부장검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데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면담 영상녹화 및 녹음은 드루킹 특검이 협조를 요청할 경우 넘기겠단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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