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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올해 최저치"…울상짓는 금(gold) 투자자

[행동재무학]<219>올해 ‘금’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입력 : 2018.05.20 08:00|조회 : 39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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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알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들 합니다.
"금값 올해 최저치"…울상짓는 금(gold) 투자자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채권은 처분하고, 금(gold)은 사지 마세요.”

금값이 지난 15일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1300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16일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자 올해 초 골드바를 구매하거나 금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 1300달러와 1360달러 사이에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해왔다. 그러다 15일 1300달러 지지선이 급격히 무너졌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정치적 혼란이나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그 수요가 늘어난다. 금을 찾는 수요가 늘면 금값이 오른다. 그리고 반대의 경우엔 금값이 떨어진다.

이 밖에 금리정책과 환율정책도 금값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15일 금값이 올해 저점을 기록하며 하방 추세를 보인 이유는 직접적으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091%까지 올라 7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에는 한때 3.128%까지 올라 2011년 7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도 18일 한때 3.264%까지 올라 3년 7개월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 장기채권금리가 상승한 배경에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졌고 이에 따라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 기대감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기업, 금융업계, 학계 이코노미스트 60명을 상대로 실시한 월례 설문조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6월과 9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며, 나아가 연말에 네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올해 첫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연내 총 3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지금 월가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12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CME그룹에 따르면 15일 연방기금금리시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4%로 예상했다.

이처럼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4월 평균 1.6% 상승한 가운데 최근 한 달간 3.3%나 상승했다.

특이한 것은 달러가 강세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경우 유가가 오르는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때는 실물경기가 양호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기가 좋아서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른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고 이에 달러가 강세를 띈다

국제유가도 무섭게 오르고 있다. 17일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0.50달러를 기록,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8% 가까이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2.30달러를 기록, 3년6개월래 최고가로 치솟았다. 서부 텍사스산원유는 최근 3개월간 15.6%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는 산유국이 몰린 중동의 정세 불안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원유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앞으로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이날 선박과 항공유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오는 2020년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상의 고삐를 더 당길 수밖에 없다.

금리가 오르면 미국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는 줄게 되고,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따라 채권 투자자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는다.

또한 금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 금은 채권과 달리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채권 금리가 오를 때 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기회비용이 더 늘어나 손해를 입게 된다. 결국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금값은 하락한다.

올해 미국은 앞으로 3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1.5~1.75% 금리에서 2.25~2.5%로 0.75%p 오르게 되고 금값도 그에 상응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금값 하락을 멈추게 할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북한 비핵화 후퇴 등 돌발변수는 상존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금값이 12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값이 지금보다 7%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금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투자대상이 아닌 헤지나 투기수단이다. 따라서 올해가 정치적으로 특히 더 불안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 높다고 믿는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올해만큼은 금을 멀리하는 게 투자관점에서 현명한 전략이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5월 20일 (04: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상규
강상규 mtsqkang3@mt.co.kr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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