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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모르쇠'에 버럭한 판사…"거짓말하는 거 아냐?"

[the L]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입력 : 2018.05.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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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정원장/사진=뉴스1
원세훈 전 국정원장/사진=뉴스1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재판장에게 강한 질책을 받았다.

원 전 원장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김 전 기획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방조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국정원 예산관 최모씨가 원 전 원장 지시로 김 전 기획관에게 2억원을 줬다고 한 진술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원장은 "전혀 기억이 없었는데 검찰 조사 받을 때 그런 게 있었다고 했다"며 "최씨 말은 기억도 안 나지만 조사 당시 검찰이 기념품 얘기를 해 시계가 기억났다. 당시 청와대가 기념품 시계를 마련할 예산이 없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보고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답했다.

원 전 원장은 '특별활동비 지원을 요청한 게 누군지 기억이 안 나느냐', '2억원은 어떻게 정해졌느냐'는 질문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부장판사가 "청와대에서 비공식적으로 국정원 자금을 쓰겠다고 해서 지원한 2억원과 김진모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준 5000만원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니까 잘못된 것 아니냐"고 묻자 원 전 원장은 "김 전 비서관에게 제가 지원한 기억이 없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말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원 전 원장의 대답이 이어지자 이 부장판사는 "말이 안 된다. 청와대에 불과 2~3번 지원했다면서 어떤 이유로 줬는지, 무슨 용처로 줬는지 기억 안 나는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더군다나 증인(원 전 원장)만 모른다고 하지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은 모두 당시 민정실에서 장진수가 (민간인 사찰을) 폭로할 것 같으니까 (입막음 목적으로) 돈을 줘야할 것 같다고 해서 줬다고 한다"며 "모두 증인에게 보고를 했고, 증인이 5000만원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증인만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정말 기억이 안나느냐"고 재차 물었다.

하지만 원 전 원장은 역시 "기억이 안난다"고 답했다.

결국 이 부장판사는 "어떻게 그런 일을 모를 수가 있나. 지금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며 "증인 얘기는 지금 신빙성이 없다.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얘기를 어떻게 모른다고 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김 전 기획관은 김성호 전 원장 시절인 2008년 4~5월쯤, 원 전 원장 시절인 2010년 7~8월쯤 현금으로 2억원씩 청와대 인근에서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 전 기획관에게 "국정원에서 돈이 올 것이니 받아두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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