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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미성년자도 피해 고백…들불처럼 번진 #출사미투

일부 스튜디오서 '비공개 촬영회'…성추행·노출 강요 전문가 "미투운동 확산…피해자에게 용기 주는 사회"

뉴스1 제공 |입력 : 2018.05.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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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참을까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면 안 되잖아요"

여성 유튜버와 모델 지망생에 이어 미성년자까지 일부 스튜디오에서 겪은 성범죄를 고백하고 나서면서 잠시 사회적 이슈에서 벗어나 있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재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면 아래에서 벌어지던 '비공개 사진 촬영회'의 위험한 민낯이 드러나면서 음지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성범죄의 완전한 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공개 촬영회를 둘러싼 피해 고백 물결을 '미투 운동의 확산'이라고 분석하면서 "피해자에게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튜버·모델 지망생 "스튜디오 집단성추행" 고백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남성 20여명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고, 반강제적으로 노출사진을 찍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 피팅모델로 지원했지만 실제 촬영은 자물쇠로 잠겨 폐쇄된 공간에서 남성 2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입에 담배를 문 채 카메라를 들고 양씨를 둘러싼 남성 20여명은 양씨의 성기를 만지거나 외설적인 자세를 취하라고 요구했고, 양씨가 "그건 싫어요"라고 거부하자 욕설을 퍼부었다고도 주장했다.

양씨의 글이 올라온 뒤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힌 동료 이모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피해를 고백했다.

이씨도 단순한 '콘셉트 사진촬영'이라고 속은 채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기가 보이는 속옷을 입고 촬영에 임했고, 결국 노출사진이 음란 사이트에 유포됐다고 고백했다.

피의자로 지목된 A씨는 경찰의 전화 조사에서 "3년 전 신체노출 촬영을 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강압이나 성추행은 절대 없었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양씨와 이씨를 상대로 비공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19일 A씨를 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유튜버 양예원 페이스북)© News1
(유튜버 양예원 페이스북)© News1

◇미성년자 모델도 '미투'…스튜디오 "죗값 받겠다"

양씨와 이씨의 고백 이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가 잇달아 '공개 폭로'에 나섰다.

모델 지망생이라고 밝힌 유모 양(17)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모델 촬영 빌미로 성추행을 당한 다른 피해자'라고 밝히며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겪은 피해를 털어놨다.

유양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1월 조씨에게 '피팅모델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정작 촬영에 임했을 때는 도가 넘는 노출을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유양에 따르면 '피팅모델'을 제안했던 스튜디오 실장 겸 작가 조모씨는 실제 촬영에서는 노출 수위가 높은 속옷이나 엉덩이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도록 요구했고, 유양의 신체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양은 "전 미성년자인데 실장(조씨)은 어떤 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 5번의 촬영을 했다"며 "직접 부모동의서와 '노출 촬영은 절대 싫다'고 명시한 계약서까지 가져갔지만 실장은 차일피일 서명을 미뤘다"고 주장했다.

또 유양은 조씨가 촬영 도중 '팬티를 벗어달라', '엉덩이가 크다' 등 성희롱을 일삼았고, 유양의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유양의 허벅지 등을 만지는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양은 "아직도 그 기억을 떠올리면 수치심이 들고 지금도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 밤새 인터넷을 검색한다"고 울먹였다. 유양은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조씨는 <뉴스1> 과의 통화에서 "(잘못을) 인정한다"며 "죗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과정에서 강요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미성년자에게 노출 촬영을 요구한 것은 제 잘못이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조씨는 "촬영은 총 2번만 진행됐고, 보관하던 사진은 모두 삭제했다"며 "계약서를 쓰진 않았던 것은 촬영하고 나서 써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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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유모양 페이스북 갈무리)© News1

◇전문가 "미투 확산…피해자 용기 주는 사회로"

전문가들은 양씨와 이씨에 이어 유양까지 잇달아 고백에 나선 현상을 '미투 운동의 확산'이라고 분석하면서 피해자를 비난하던 낮은 '성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송혜미 법률사무소 현율 변호사는 "스튜디오 성추행 의혹에서 촉발된 피해자의 고백 물결은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볼 수 있다"며 "피해를 고백했을 때 사람들에게 비난과 고통을 당하기보다 힘과 용기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피해자들에게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경찰도 '스튜디오 집단성추행' 의혹 사건을 '여성악성범죄 집중단속 100일 추진 계획 1호 사건'으로 삼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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