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권성동 의원 구속영장 청구(상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5.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을 받아온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 번째 채용비리 수사에 이르러서야 권 의원에 대한 영장 청구가 이뤄졌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19일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은 2012~2013년 사이 490명에 달하는 신입사원이 청탁을 받아 부당하게 입사했다는 제보가 강원랜드 감사실로부터 춘천지검에 되면서 불거졌다. 2016년 초부터 1년2개월 동안, 그리고 2017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수사가 진행되면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 대한 구속과 강원랜드 인사팀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으나 권 의원과 염동렬 자유한국당 의원 등 청탁을 실제 한 인물에 대해서는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지난 2월, 춘천지검 근무 당시 이전의 강원랜드 수사를 담당했던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강원랜드 수사과정에 검찰 고위직 등으로부터 부당한 수사축소 의혹이 있었다는 폭로가 제기되며 올해 다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재개됐다.이에 문무일 검찰총장은 양부남 광주지검장 단장으로 하는 수사단을 발족시켜 의혹을 해소할 것을 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수사단에서도 부당한 수사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15일 안 검사와 양부남 단장의 수사단은 문 총장과 대검 측으로부터 수사진행과정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변호사 및 법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은 실제 대검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전 춘천지검장) 등 2명에 대해 기소할지 여부를 심의했다. 이날 오전 0시30분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 결과 부당한 압력은 없었으며, 김 부장 등 2명에 대해 기소하지 않겠다고 결론이 났다.

수사단 관계자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방침은 자문단 심의와는 무관하게 애초에 세워졌던 것"이라며 "다만 자문단 심의 결과를 지켜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권 의원에 적용된 3가지 혐의 중 외압을 가했다는 혐의만 빠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강원랜드 채용과정에서 수 십명의 지원자를 부정 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염동렬 자유한국당 의원의 경우 이날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전망이다.

한편 권 의원 구속 여부는 조만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실시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