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보험시장 22조..해외수지 적자 지속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재보험시장 규모가 22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재보험거래로 인한 수지 적자는 지속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재보험 거래규모는 22조3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재보험은 '보험사를 위한 보험'으로 보험사가 재보험을 받는 행위를 '수재', 재보험에 가입하는 행위를 '출재'라고 말한다. 국내에선 일부 생명·손해보험회사와 코리안리 등 전업 재보험사가 재보험사업을 한다.

지난해엔 수재보험료가 10조27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재보험료도 8.1% 늘어난 12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보험사는 국내외에서 재보험거래로 인해 4641억원의 수지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8.3% 적자가 확대된 것이다. 국내 재보험거래로 인해 453억원의 수지적자가, 해외 재보험거래로 인해 4188억원의 수지적자가 발생했다.

이중 해외 수지차는 △2013년 -3454억원 △2014년 -1574억원 △2016년 -2708억원 등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일부 전업 재보험사가 해외 수재를 늘리며 해외수재에 따른 수지흑자가 4199억원을 기록했으나 해외출재로 인한 수지적자가 8387억원 규모로 더 컸다.

한편 국내 전업 재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엔 2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감소했다. 보험영업이익은 수재보험료 성장에 23.3% 늘어난 260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이익은 461억원으로 1년만에 78.1%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 재보험시장이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2015년 12월 재보험관리 모범규준이 폐기된 상황으로 불합리한 업무관행 개선 등을 위한 감독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더불어 재보험 해외 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인 해외출재와 관련해 위험분산효과가 낮은 해외출재는 자제하도록 업계를 유도하는 한편 국내 보험사의 보유비율 확대, 우량 해외물건 수재 등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