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대 가성비 갑 소형 AI스피커 뜬다 … 'AI 소외' 막을까?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이동성을 내세운 소형 AI(인공지능) 스피커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제품이 AI 스피커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면서 정보취약계층의 ‘AI 소외 현상’도 줄여 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지난 2일 AI 플랫폼 ‘클로바’ 기반의 AI 스피커 ‘프렌즈 미니’를 출시했다. 프렌즈 미니는 네이버의 세번째 AI 스피커다. 기존 ‘웨이브’, ‘프렌즈’보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경량성과 이동성을 강화했다.

자사 음원 서비스 ‘네이버 뮤직’ 이용권과 연계한 프로모션으로 4만9900원(1개월 이용권 포함), 6만9900원(3개월 이용권 포함)에 구매할 수 있다. 제품 원가(9만9000원)와 네이버 뮤직 이용권 가격을 고려하면 정가 대비 절반 가격이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해 8월 ‘누구’의 소형 모델 ‘누구 미니’를 출시했다.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이동성으로 차별화한 제품이다. 현재 누구 미니는 4만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인 구글의 ‘구글 홈 미니’ 역시 뛰어난 가성비가 최대 장점이다. 미국 출시 가격은 49달러로 5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연말 미국 쇼핑 기간에는 29달러로 판매가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구글 홈 미니는 프렌즈 미니, 누구 미니와 달리 휴대가 불가능한 고정형 제품이다. 구글 홈 미니가 구글의 국내 첫 AI 스피커 출시 사례인 만큼,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구글 홈 미니 출시로 AI 스피커 간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소형 AI 스피커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상당히 완화되고 있다”며 “청각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등 AI 스피커의 태생적 문제는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 홈 구축과 같은 개선이 이뤄져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