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대학' 비상 꿈꾸는 순천대…"지역과 상생발전 추구"

"준비를 충분히 해두면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동북아시대를 견인하는 지역강소 국립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진성 국립순천대 총장(사진)의 말이다. 순천대가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추진과 지역 인재 취업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 속의 강소대학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대는 올해 개교 83주년을 맞는다. 우석 김종익 선생의 특지기부와 지역민의 기대를 담아 1935년 공립농업학교로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교육부 주관 '잘 가르치는 대학(ACE)'사업을 추진하는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 2016년 교육과정분야 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여성가족부 '4대폭력 예방교육 최우수기관'에 뽑혀 전국 408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국공립대 청렴도 평가 계약분야 전국 1위, 호남지역 종합청렴도 2년 연속 1위의 성과를 거두며 지역 속의 대학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 총장은 "교육·연구와 인재양성이라는 대학의 기본적 책무를 넘어서 지난해 돋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학생·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관심과 애정 때문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지역 인재를 넘어 글로벌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대는 특히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학 평생교육원을 '평생교육단과대학'으로 확대·개편해 학점은행제 실시 등 지역 내 성인학습자(직장인)의 재교육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순천대는 이미 지난 4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에 뽑혀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각종 평생교육기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산업동물학과·정원문화산업학과·물류비즈니스학과·산업융합학과 등 4개 학과를 개설한데 이어 내년에 사회서비스상담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박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100세 시대를 맞아 고등교육 수준의 평생학습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지역 중심 국립대로써 지역주민의 삶의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직장인을 위한 재교육 기반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천대는 또 올해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 일자리센터' 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돼 앞으로 5년 간 최대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진로취업 전문인력 확충과 산업수요·직무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산학협력 기틀을 마련키 위해 2020년에는 '산학협력관'을 건립키로 했다. 박 총장은 "국공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중인 '교양융합대학' 운영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통섭하는 미래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대는 지난해 교내 70주년기념관에서 '지역과 연계하는 대학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은 순천대가 대학발전을 지역과 연계를 통해 이뤄보자는 취지를 학내 구성원들과 순천시민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사진=순천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