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 국회 진입시도…13명 연행

뉴스1 제공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News1

2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 중단을 촉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민노총 조합원 한명이 추가로 체포돼 이날 연행된 조합원은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0분~오후 6시10분쯤 국회 정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민주노총 조합원 약 200여명이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이 방송으로 "계속 불법하고 있다. 경찰 폭행해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조합원들은 "채증을 하면 할거고 연행한다면 연행당하겠다"고 맞섰다.

경찰은 당시 몸싸움이 거칠어지자, 조합원 한명을 추가로 연행했다. 한상진 전 민노총 조직국장은 시위를 주도하며 "지금 조합원이 추가로 연행됐다"며 "동지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40분쯤에는 조합원들이 국회로 진입하면서 사무처 직원 한명이 이들을 막아서다가 뇌진탕 증세를 보여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12명은 국회 담벼락을 넘어 내부로 진입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연행됐다.

이들은 오후 1시쯤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진행된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 중단' 집회에 참석했다가 돌연 국회 내 분수대로 진입해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중 12명은 국회 정문의 통제를 피해 국회 담벼락을 넘어 경내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해 연행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들은 현재 영등포·구로·양천 경찰서 등으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조합원들은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가 오후 8시까지 정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위를 잠시 중단한채 국회 정문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저녁을 먹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