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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파리의 전통시장엔 특별한 것이 있다

우리가 보는 세상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입력 : 2018.05.2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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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바스티유 시장 전경
바스티유 시장 전경

프랑스 파리 시민들은 전통시장을 사랑한다. 파리시민들에게 시장은 자랑스러운 전통이자 함께 즐기는 문화 그 자체다.

모노프리(Monoprix)나 카지노(Casino)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이 곳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파리시민들은 일부러 전통시장을 찾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장이 열리는 날 파리 지하철엔 장을 본 물건을 담은 손수레를 끄는 시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시장에선 싱싱한 해산물과 각종 농산물, 갓 절인 올리브, 치즈, 샤퀴테리, 소시지 등 다양한 식재료를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파리 시민과 주머니가 가벼운 유학생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장터의 풍경은 우리의 전통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프랑스의 전통시장은 상설시장이 거의 없다. 대부분 대중교통이 발달한 특정한 공공장소에서 일주일에 1~2회 정해진 시간에 열린다. 장이 열리지 않을 때는 그저 광장일 뿐이다. 예컨대 파리에서 가장 큰 바스티유 시장은 목요일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만 열린다.

보통 상인들은 트럭이나 차량에 자신이 팔 물건을 싣고 다니며 지역마다 전통시장이 열리는 날짜에 맞춰 이동하면서 장사를 한다. 자주 이동하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젊은 상인들이 많았고, 특유의 역동적 분위기가 느껴졌다.

특히 바스티유 시장은 젊음의 거리인 마레지구와 가깝다. 마레지구는 재즈바, 카페, 레스토랑, 예쁜 가게들이 많아 우리나라의 홍대 앞과 같은 젊음의 거리로 손꼽힌다. 마레지구를 방문한 젊은이들도 자연스럽게 시장에 들러 장을 보면서 젊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국내에도 물론 광장시장, 전주 남부시장, 광주 송정역시장 등과 같이 사랑을 받는 전통시장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의 대부분 시장은 사람을 끄는 특별함이 사라지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변화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해외 전통시장 기획을 진행하면서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의 특징을 짚어 봤다. △고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문화와 멋이 있는 시장 △상인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변화한 시장 △청년들이 주체가 된 젊은 시장 등 특별한 3가지가 경쟁력을 좌우했다. 여기다 직접 지원 보다 홍보, 시장 상인 역량 강화 등과 같이 시장 자생력을 키우려는 정부의 측면 지원이 주효했다.

파리 전통시장은 상인들부터 젊고 활발했고 유쾌해 계속 방문하고 싶어졌다. 더욱이 광장에서 열리는 시장 그 자체가 주민들을 연결하는 만남의 장소이자 커뮤니티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람을 끄는 전통시장엔 모두를 아우르는 특별한 것이 있다.

김경환
김경환 kennyb@mt.co.kr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제대로 된 기사 쓰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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