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명칭 '뱅크사인' 확정…수수료 '0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서비스 주요 내용 / 자료제공=은행연합회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서비스의 공식 명칭이 ‘뱅크사인’(BankSign)으로 정해졌다. 한번 발급받은 인증서는 3년간 유효하며 발급 수수료는 없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이 참여해 개발중인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공동인증서비스 정식 명칭이 ‘뱅크사인’으로 정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간 협의를 거쳐 공동인증서비스명을 뱅크사인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2016년 11월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지난해 2월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첫 시범사업으로 고객인증 업무를 선정했다. 은행권은 지난해말 삼성SDS와 용약계약을 맺었고 지난달 27일부터 신한·KB국민·KEB하나·IBK기업·BNK부산·전북은행 등 6개 은행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최종 점검을 거쳐 7월부터 18개 은행이 순차적으로 뱅크사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뱅크사인은 기존의 공인인증서처럼 전자금융거래 등에서 가입자 본인임을 확인하는 서비스로 공인인증서보다 편의성을 높였다. 우선 매년 갱신해야 하는 공인인증서와 달리 뱅크사인은 한번 발급받으면 3년간 유효하다. 인증수단도 비밀번호만 있는 공인인증서와 달리 핀번호, 패턴, 지문 등으로 다양하다. 다른 은행에서 이용할 때에는 해당 은행 약관 등에 동의하고 휴대폰 본인 확인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다.

공인인증서와 달리 은행 애플리케이션과 별도로 뱅크사인 앱을 설치해야 하는 점은 불편하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뱅크사인은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재외국민, 외국인도 가능하다. 다만 국내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전자금융거래와 통신사 휴대폰 본인확인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개인이 발급받을 때 수수료는 없다. 다만 은행 외 다른 금융회사와 온라인 쇼핑몰 등 뱅크사인을 이용하려는 회사는 이용 수수료를 낼 수 있다. 은행권은 향후 뱅크사인을 다른 업권과 연계해 활용하고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개인에게 부과되는 수수료는 없다”며 “현재 시범서비스중이며 7월부터 은행권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