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치원 버스 사고 후 1년...韓, 동포들 손잡고 '웨이하이한국학교' 개교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웨이하이한국학교 전경./사진=교육부 제공

지난해 5월 중국 국제학교 유치원 통학버스로 한국인 자녀 10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후 교육부와 지역동포사회가 힘을 모아 공식적인 한국학교를 개교하는 결실을 맺었다.

교육부는 25일 "공식 승인을 받은 한국학교인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한국학교'가 25일 개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에 위치한 웨이하이한국학교는 지난해 교육부의 설립‧운영승인을 받아 올해 3월 5일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총 173명(초 80명, 중 52명, 고 4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웨이하이한국학교는 지난해 5월 9일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사고로 이후 교육부와 지역동포사회가 한국학교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설립을 추진한 결과 올해 개교하게 됐다.

지난해 5월 9일 불의의 사고가 난 후 유가족은 학교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해 보상금 전액을 기부했으며 동포사회도 적극적으로 모금활동을 해 현지 대응투자금 약 156만 위안(약 2억6000만원)이 마련됐다.

교육부도 신속하게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그 해 10월 20일에 개정해 운영승인 신청 기간을 6개월에서 4개월 전으로 단축하고, 개교지원비 등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학교장을 포함해 교원 총 14명과 함께 재외 한국학교 최초로 행정실장을 파견하는 등 웨이하이한국학교 개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이날 개교식에는 재학생과 학부모, 지역 동포 등 약 100여 명과 함께 이중현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박진웅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 중국 위해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과 학부모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중현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유가족과 동포 여러분의 진심어린 염원이 모여 웨이하이한국학교를 설립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학교 건립 모금활동에 참여해 주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웨이하이한국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