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청장 후보에 시의원 출신 11명…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서울시의회 의원 7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현직 구청장 중 시의회 출신을 합치면 총 11명에 달한다. 지방선거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를 두고 지방의회가 지방자치 풀뿌리 민주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민주당 후보 가운데 현직 구청장은 모두 11명이 구청장 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경기 전 서울시 부시장도 중랑구청장 후보로 선출됐다.

23일 시의회와 민주당 등에 따르면 김선갑 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광진구 구청장 후보로 확정됐으며, 성북구에서도 이승로 전 시의원이 구청장 후보로 선출됐다.

노원구도 오승록 전 시의원이, 마포구도 유동균 전 시의원이, 강동구도 이정훈 전 시의원이 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 관악구와 은평구도 박준희, 김미경 전 시의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현직 구청장으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이는 종로구 김영종 구청장, 용산구 성장현 구청장,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 동작구 이창우 구청장, 도봉구 이동진 구청장, 강북구 박겸수 구청장, 서대문구 문석진 구청장, 동대문구 유덕열 구청장, 양천구 김수영 구청장 등 11명이다. 박겸수, 이동진, 유덕열, 문석진 구청장도 시의원 출신으로 이를 합칠 경우 11명이 시의회 의원 출신인 셈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의원을 역임했다.

중랑구청장 후보로는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던 류경기 후보가, 영등포구는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채현일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강남구는 정순균 후보가, 서초구는 이정근 후보가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구청장 후보에 서울시 의회 출신 7명이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지방자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 의회 관계자는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아는 시의원들이 후보로 선출된 것은 지방자치가 제대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라며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시의원들이 구청장에 진입하면서 지역의 발전은 물론 지역 민주주의의 선순환 과정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