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송파을 출마 안해"…전략공천설 일축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바른미래당의 6·13 지방선거 중앙선대위원장 및 서울시장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승민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송파을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다만 당에 분란을 일으킬 지 몰라 말을 아끼고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어제도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박주선 공동대표에게 출마하지 않는다는 뜻을 정확히 전달했다"며 "일찍부터 '손학규 이름 접으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박 공동대표와 유승민 공동대표가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출마에 뜻이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졌으나 출마 의사가 없다고 해명했다. 손 위원장은 또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예비후보에게 두 번 전화해 '내 걱정 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송파을 공천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회의는 오전 9시부터 비공개로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원칙에 따라 경선에서 1등을 한 후보에게 공천을 줘야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9일부터 사흘 간 실시한 송파을 여론조사 경선에서 박 예비후보는 65.8%의 지지를 얻어 39.3%인 송동섭 예비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