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 12일 북미회담 개최여부 "다음 주 알게 될 것"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6월 12일 예정대로 열릴지 여부를 "다음 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외부에서 기자들에게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고, 매우 잘 열릴 수도 있지만,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다음 주에 알게 될 것이고, 만일 열린다면 북한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가는 틀림없이 열릴 것이다. 6월 12일에 매우 잘 열릴 수도 있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다음 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지 여부는 다음주까지 결정하고, 만일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더라도 북미정상회담을 무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초 예정보다 시일을 늦춰서 개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이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그것(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에 열리지 않을 수 있다. 만일 그것이 열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이후에 열릴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미정상회담은 여전히 6월 12일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북한과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로 나아갈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 위대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