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의견 듣지 않는 교육감 후보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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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청소년 인권법제정연대가 24일 오후 2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호 0번 청소년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News1 황덕현 기자

"안녕하세요. 청소년을 제대로 아는 서울시 교육감 기호 0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18세로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를 촉구해온 촛불청소년 인권법제정연대(제정연대)가 24일 오후 2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청소년이 배제된 교육감 선거를 지적하며 '기호 0번 청소년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청소년의 의견과 생각을 교육관련 공약에 담을 것을 촉구했다.

대표로 교육감 청소년 후보 출마선언문을 읽은 윤모군(16)은 "교육감 선거는 많은 청소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선거인데 어른들만의 선거로 치러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후보 중 청소년에게 자신의 공약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후보는 드물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청소년을 위한다는 거짓말을 그만두라"고 덧붙였다.

제정연대 활동가 쥬리씨는 청소년 공약으로 Δ학생 두발·복장규제 전면 폐지 Δ화장실 출입 자율화 가이드라인 설치 Δ폭력교사 징계 Δ학교 탈의실 설치 Δ모의고사 폐지 및 시험 축소 Δ야간자율학습 강제 금지 Δ특성화고 현장실습 인권침해 근절 Δ교원용 화장실 차별 관행 혁파 등을 내놨다. 쥬리씨는 "이 공약들을 교육감 출마자들이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10년 전인 2008년 청소년 교육감 후보로 나섰던 시민활동가 난다씨는 "청소년다움, 학생다움같은 고정관념, 10년 동안 외쳐왔다. 이번 '청소년 교육감' 출마가 우리 사회 민주주의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인식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작이 되면 좋겠다"고 동참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