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수입차 딜러 첫 진출..푸조·시트로엥·DS 맡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푸조·시트로엥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23일 한오토모빌레와 서울 강남권 딜러십에 관한 상호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사진제공=한불모터스

국내 대기업 한국타이어 (60,900원 ▼1,800 -2.87%)가 수입차 딜러 사업에 처음으로 뛰어든다.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엥)그룹 브랜드 영업부터 시작해, '메가 딜러'화 할 것으로 보인다.

푸조·시트로엥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한오토모빌레와 서울 강남권 딜러십에 관한 상호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오토모빌레는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지난해 설립한 HK오토모티브의 신규 법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카라이프' 분야 신규 사업 확대 차원에서 진행했다"며 "아직 시장을 두드리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오토모빌레는 다음달 1일부터 한불모터스가 직영하던 서울 청담 푸조 단독 전시장을 인수해 영업에 들어간다.

올 하반기엔 서울 송파 지역에 새 시트로엥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열 예정이다.

특히 한불모터스는 PSA의 고급브랜드 'DS'를 올해부터 국내에 들여올 예정인데, 파트너로 한국타이어가 낙점됐다.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PSA그룹으로의 OE(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독일 브랜드에 밀려 고전했던 한불모터스 입장에선 든든한 대기업 우군을 얻게 된 셈이다

한국타이어의 형제 그룹인 효성이 이미 메르세데스-벤츠·토요타·렉서스·페라리·마세라티 등의 다수 브랜드 딜러권을 확보한 '메가 딜러'여서 둘의 경쟁도 주목된다.

유형민 한오토모빌레 대표는 "수입차 판매의 중요 거점인 서울 강남권 딜러로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