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임 사장 김형 내정 '노조 강력 반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대우건설 (3,675원 0.00%) 이사회가 24일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서 신임 사장 단수 후보로 추천된 김형(사진) 후보자의 선임안을 의결했다. 내달 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최종 의결되면 김 후보자는 향후 3년간 대우건설을 이끌게 된다.

대우건설 노조는 앞서 김 후보자의 내정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고, 사장실을 점거했지만 이사회는 예정대로 사장 인선을 강행했다. 김 후보자가 사장으로 내정된 이후에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 2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전과자 김형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후보는 2004년 현대건설 재직시 공직자에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전과자이며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 재직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한 프로젝트 책임자"라며 "기본적인 도덕성이 결여돼 절대 대우건설의 수장이 될 수 없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달 사장 공모시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이라는 자격 요건을 제시했는데 김 후보는 이 기준에 맞지 않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이와 관련 사추위는 뇌물공여 사건은 무혐의로 인정돼 기소된 사실이 없고, 1조원의 손실을 유발한 호주 로이드힐 프로젝트도 전결 위치에 있지 않았고, 지하철 9호선 싱크홀 발생사고 책임자라는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노조는 김 후보자가 삼성물산 재직시 베트남 항만공사 현장 인명사고 책임자였고, 포스코건설 재직시 글로벌인프라사업본부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사장 적임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김 후보자가 당초 후보군에 없었다가 최근 최근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점을 들어 ‘낙하산 인사’라고도 비판한다.

노조 관계자는 “독립경영을 위해서는 회사 사정에 정통하고 산은에 당당히 의견을 밝혀야 하는데 산은 추천으로 내정된 사장이 제대로 운영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내달 임시 주총에서 사장 선임이 강행될 경우 노조는 출근저지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김창환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그는 이번 사장 인선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로 경영진단실장, RM실장, 건축사업본부장을 거쳐 현재 주택건축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사내이사 선임시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신임 사장 김형 내정 '노조 강력 반발'

내달 9일 주주총회서 최종 의결…노조 출근저지 투쟁 대응수위 높일 듯

관련기사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시간 급상승

베스트클릭

MT리포트

이슈패키지

최신뉴스

오늘의 꿀팁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PADO

스타뉴스

IZE

the300

유니콘팩토리

티타임즈

the L

스타일M

더리더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