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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은 美 ZTE 제재… 中, 자국 반도체 구매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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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은 美 ZTE 제재… 中, 자국 반도체 구매 맞대응

머니투데이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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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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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조달목록에 자국 반도체 3곳 포함… SCMP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

/AFPBBNews=뉴스1
중국 정부가 미국의 ZTE 제재에 맞서 자국 반도체 구매를 늘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주 룽신, 선웨이, 페이텅 등 자국 반도체 칩 제조사 3곳을 중앙국가기관정부구매센터 조달 목록에 올렸다.


SCMP는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6일 미국 상무부는 ZTE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에 미국 상품과 기술을 불법 공급했다며 7년 동안 ZTE의 부품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인텔이나 퀄컴 등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20~30%를 공급받던 ZTE는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존폐 위기까지 몰렸다.

블룸버그통신은 ZTE가 이 기간 동안 입은 손실만 31억달러(약 3조35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ZTE와 같은 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인텔 CPU 탑재 서버를 활용했었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에선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매년 미국에서만 반도체 관련 부품 2000억달러 규모를 수입한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이번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후 웨이우 룽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칩 제조사들이 (조달 목록에) 포함된 것은 (반도체 산업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했다.

룽신은 중국과학원 산하 컴퓨팅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중국 최초의 자체 개발 범용 마이크로프로세서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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