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美, 北 합리적인 안보 불안 해소해야"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왕이 장관은 이날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 적절한 시기에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다룰 필요가 있다"며 "미국에게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때는 지금이다” 라고 말했다. /AFP=뉴스1

중국이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의 체제 보장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비쳤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불안 문제도 제때 해소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함께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담 후 미국 워싱턴으로 이동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왕 부장은 "미국이 평화를 원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라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고 이러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변함없이 국제사회 의무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에 대해 "한반도의 현재 완화된 상황은 쉽게 얻은 것이 아니다"라며 "북미를 비롯한 유관국들은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행동을 취해달라"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앞서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조미수뇌회담을 재고려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